가조립해 놓은지도 꽤 오랜 시기가 지난 상태에서 이제야 완성했습니다.
키트 상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라 밑손질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었고, 도색은 거의 90%
조색을 했는데 조색도 색감을 잡은 것인지 쉽게 나와주었습니다.
오히려 문제는 마스킹에 있었습니다. 기초 손질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부분 부분
밑도장이 잘못 된 것인지 마스킹 테이프를 떼어낼 때 도장이 조금씩 뜯겨나는 상황이
암담했습니다.
다행히도 수정은 무리 없이 이루어졌습니다....ㅡㅡ; 만들면서 늘어가는 건 수정 테크닉
인가봅니다.....;;
이번엔 피부 도장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동안 투명한 느낌을 주는 피부 도장을 계
속 연구했었는데 제대로 촛점을 잡지 못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기상이 알려준 방법을 토대로 도색을 시도한 결과 만족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거의 모든 키트를 같은 피부 도장 방법을 하게 될 듯 합니다.
기본 도장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습니다.
전의 단색의 단조로운 색감을 탈피하고 묽게 희석한 도료를 에어브러쉬로 뿌려줌에 있
어 음영의 테크닉을 확연히 주어보았습니다. 토모미쪽에서도 물론 사용을 했고요.
빨간색은 채도가 강해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만 아이의 경우 곳곳에 동색의 그라데이션
색감이 적절히 매치가 잘 된거 같아 만족스러운 색감을 얻었습니다.
한가지 색 도료로 엷게 희석해 뿌려줌으로 음영과 그라데이션을 준 것이죠.
겹쳐 칠해지는 곳은 색이 짙고 점차 어두워진다......
탁하지 않고 기분 좋은 그라데이션입니다. 이도 앞으로 자주 쓰게 될 듯 합니다.
2003년 9월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