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완성한 피타텐의 시아입니다.
부품은 단촐하고 큼직했지만 치마와 모자의 부품 접합선 수정과 모자 접합선을 남기지
않고 머리를 넣는 방법에 대해 상당히 고심하게 만드는 키트였습니다.
하지만 원형을 만들 당시를 예상해본 결과 그 해답은 쉽게 찾아지더군요. 다케시씨의
원형 조형 단점 중 하나는 어떤 부품 한부분을 통째로 만들어 놓고 레이저쇼우나 기타
등등으로 잘라 부품을 파팅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럴 경우 톱날에 의한 유실 부분
이 1~2미리 정도 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조립 당시 모자를 상하 조립해 놓고는 절대 들어가지 않던 머리 부품이 모자의 앞쪽
단차와 어긋나는 부분이 없어질 정도까지 띄워놓고 머리를 넣으니 머리가 스슥 들어가
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머리란 얼굴과 앞 뒤 머리카락까지 조립한 것입니다.
결국 모자 안쪽 접합선을 없애기 위해 유실된 부분을 복원시키며 만들 생각으로 2미리
정도 띄워 퍼티를 채우곤 접합선을 수정해 모자의 위 아래 부품을 완전히 붙여 하나의
부품으로 만든 뒤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혹시나 도장을 하며 도장만큼의 두께 때문에 머리가 다시 들어가지 않을까 하고 우려를
했지만 도장후 조립할때 머리는 별 문제 없이 스스슥 조립해놓은 모자 속으로 들어가
더군요. 그리고 모자 안에서 몸통을 넣어 조립하면 손쉽게 모자 안쪽에 접합선을 남기
지 않고 완성이 가능합니다. 옷에 넣은 은색 무늬는 다케시 화보집을 보고 참고했습니
다. 화보집에선 데칼을 이용했지만 무늬가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닌지라 그냥 붓으로 그
렸습니다.
2004년 7월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