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형쟁이 스니즈의 잡동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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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진 피규어] Volks Maximum 1/4 미츠루기 메이야 (0) 2013/08/06 AM 12:41


ㅠ.ㅜ 드디어 완성입니다...눈물의 완성입니다...어흑;;
이미 다이어리 등을 보셔서 아셨겠지만 생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등의
어려움 끝에 드디어 완성을 보았습니다...ㅠ.ㅜ;; 때문에 다른 제작 건들 모두 작업
투입이 밀려버리는;;; 그래도 대충 끝내버릴 수는 없는거겠죠.

1/4 메이야는 금년 여름 원더 페스티발에서 보크스 이벤트 판매로 판매가 된 대형
작입니다. 원더 페스티발에 다녀오신 분들 얘기로는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고들 하
시더군요. 그만큼 볼륨, 움직임, 흐름, 포즈, 분위기, 어느 것 하나 처지는 것 없이
는 사람을 압도하는 힘이 있는 작품이죠.
제작에 있어서도 절대 만만히, 아니 단순히 어렵겠군...의 차원을 넘어서는 엄한 난
이도였습니다...ㅡㅡ;;;
제일 고민스러웠던 부분이 양 다리의 접합선 수정이었고, 그와 더불어 아래 배쪽
과 다리 사이, 그리고 다리의 접혀진 부분에 있는 슈트에 해당하는 장갑 부분을 어
찌 처리해야하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또하나... 접합선 수정을 하는데 있
어서 두 다리 중 한다리는 필연적으로 도색 후 접합선 수정을 해야하는데 피부 도장
에 있어 가장 위험한 난관이 도색 후 접합선 수정이라는 것입니다. 피부쪽 도색은
도료의 도포 두께, 겹쳐지는 횟수등의 차이만으로도 상당히 색감이 달라져 버리기
때문이죠. 그래서 가급적 피부쪽에 접합선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미리 접합해 접합
선 수정을 한 후 도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 피부색의 경우에도 위의 문제가 제기되는데 클리어만으로 만든 피부색의 위험
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작업 순서의 철저한 계산과 계획이 필요했습니다.
보크스 작례에서 조차 두 다리 중 굽히고 있는 한다리만 접합선 수정이 되어 있고 나
머지 지지하고 있는 다리 하나는 접합선 수정이 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본
옥션에 올라온 완성 판매작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두 다리 중 작례와 같이 한 다리
만 접합선이 수정이 되어 있거나 아니면 다리 사이의 몰드를 밀어버리고 아예 처음부
터 두 다리를 접착하고 접합선 수정을 한 뒤 제작을 한 모습들이었습니다.
전 배의 몰드도 살리고 싶고, 그렇다고 접합선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을 보는 것도 싫
은지라 꽤 많은 고민을 했는데요... 일단 작례대로라면 접혀 올라간 다리부터 접착한
뒤 접합선 수정을 한 다음 아랫 배와 다리 사이의 몰드를 마스킹 한 뒤 도색을 하고 나
머지 다리는 접합선 수정 없이 그냥 접합하는 방식인듯 했지만 전 반대로 지지하고 있
는 지지대 다리를 먼저 붙이고 접합선 수정을 하는 것을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접힌 다
리쪽처럼 장갑 몰드가 접힌 살 속으로 파고들어 장갑쪽 도색이나 마스킹 순서를 어렵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죠. 그리고 전부 도색을 마친 다음 배와 가랑이 사
이의 장갑을 마스킹 한 후 접합, 엉덩이 쪽 부분만 퍼티로 접합선 수정을 하면 될 것이
다..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앞쪽은 살이 접혀 안쪽으로 들어가는 부분이니 접합선
수정이 필요 없죠.
작업은 계획했던대로 착착 진행했습니다. 살색을 칠할 때도 엉덩이쪽 도색 후 접합선을
수정해야하는 부분 가까이까지는 도색을 하지 않고 접합선 수정 후 도색할 것을 염두해
두고 작업을 했습니다.
ㅡㅡ....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서 펑~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슈트쪽 피부색 도장을 할 때 너무 질감과 광택에만 신경써 오버코팅에 여념이 없었던 나
머지 피부색 쪽이 아닌 슈트쪽을 도색하느라 피부색 위에 죽어라 한 마스킹의 자국이 그
대로 남아버린 엄청난 결과를 낳았습니다...ㅜ.ㅜ 아무리 수정을 하려해도 수정도 되지않
고... 어쩔 수 없이 몸과 두 다리 부품은 신나목욕 후 재 작업에 들어가야만 했습니다. 가
뜩이나 잔기포가 많아 기포 잡는 것도 애먹었는데 모두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린 거였죠
ㅡ.,ㅡ;;; 다시 작업하면서는 피부색까지만 올리고 슈트 도장을 한 다음 다시 슈트쪽을 마
스킹해서 피부색쪽에 오버코팅으로 질감을 표현해줬습니다.
마스킹은 두말할 나위 없이 2중, 3중의 마스킹을 넘어서 마스킹하고 벗겨내고 다시 또 마
스킹을 하는 지옥의 마스킹이었습니다.거기다 기본이 메카닉의 각짐이 아닌 인체의 부드
러운 곡선인지라 그 역시도 쉽지 않았습니다.

에고...=_=;; 고생이 심했던지라 작업 설명조차 너무 길어졌군요. 하여튼 메이야 작업하
시는 분들은 위 문제점들을 미리 숙지하시고 작업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2004년 12월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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