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 으으.......................라고 먼저 말하고 싶습니다!
후아;; 킷을 받는 순간부터 다듬고 도색.....그리고 마무리 조립에 이르는 마지막까지
사람을 있는대로 마음 졸이게 만들어버린 디지입니다.
단단한 화이트 레진 질이라 잘 부러지는 통에 약간만 힘을 주어도 똑똑거리며 부러지
는 상황이 정말 이가 갈리더군요.....ㅡㅡ;; 정말 부러질까봐 무서워서 제대로 사포질을
못해보는 경우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더랬습니다;;; 정말이지 무섭게도 잘 부러
지더군요;;;
일단 제작시 제일 크게 걱정되었던 부분은 양 어깨에 달린 두 녀석으로 인한 하중 문
제였습니다. 가느다란 발목 두개로 꽤나 묵직한 무게를 감당해야하는지라 처음 가조
립시에도 제대로 혼자 서 있지 못할 정도였지요. 결국 방법을 간구한 것이 발목과 신
발을 이어주는 부분에서 황동선을 꽤 깊이 심어 박아주는 것 이었습니다. 특히나 다
리쪽은 3센치 이상을 뚫어서 길게 박아주고 신발 바닥쪽에 양쪽 총 4군데를 뚫어 바닥
베이스 레진을 관통해 베이스에 이르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렇게하니 좀 안정적으로 자
립을 하게 되더군요.
ㅡㅡ 그리고 또 부러지고 부러지는 가늘고, 뾰족하고 얇은 부품들..... 뭐 두말할 필요
가 있겠습니까.... 마지막까지 열심히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하는 수 밖에요....ㅜ.ㅜ
이번 디지를 도장하면서 참 재미있는 도색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 계시는 분들은
제가 왠만하면 본색 그대로 쓰기보다는 조색을 해서 색을 만들어 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아실겁니다. 그런데 이 조색시에 색의 차이가 극명히 나뉘는 색을 섞어 조색해서
도장할 시 도장의 얇기와 오버코팅의 횟수에 따라 전혀 다른 색깔과 색감이 그라데이션
되어 나타나더군요. 재미있는 현상이라 그 성질을 이용해 한쪽 어깨 부분에 있는 악마
쪽의 날개와 몸체 부분에 도장해보았습니다. 묘한 색감의 그라데이션이 생기는 것이 꽤
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살색이 많이 드러나는 킷이라 화장법 서프도장
하는 맛이 제대로 나더군요~~ㅠ.,ㅜ)b 거기다 새와 시선을 맞게 눈을 그려주는 것도 꽤
신경을 썼는데 조립하면서 보니 잘 맞아서 기분이 좋더군요..^^
ㅡㅡ;; 다 찍고나니 사진 뽀지게 많군요;;;
2005년 4월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