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사고가 많았던 작업이었습니다...
도료를 도장 중인 킷 위에 흘리기를 몇 차례... 부러져 있던 부품 접합해주
고 도장 후에 다시 부주의로 금 쩍~ 가게 만들고...
에효...정말 파란만장했습니다... 처음에 만든 베르단디&홀리벨은 이리 어
렵게 만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_=
일단 이번 제작은 지난번보다 도색을 좀 옅게 하고 펄의 사용을 최소한으
로 줄여 수수한 원작 일러스트의 분위기를 내보고자 했습니다만, ㅡㅡ; 어
째 더 화사하고 화려한 느낌이 나버렸네요...
날개는 투명레진인데 상단측에 제대로 맞아 떨어지지 않는 부품의 틈새를
퍼티로 메꾸기위해 그라데이션으로 도색했습니다. 날개 상단층은 불투명
아래려오며 점점 불투명도를 줄여 하단쪽엔 실버 화이트와 블루 펄을 섞
은 펄 만으로 여려겹 오버코팅해 도장해 투명도를 살짝 살려줬습니다.
전체적으로 피부색과 날개를 제외하고는 음영의 차이를 기존에 도색하던
것보다 확실하게 주었습니다. 음영색, 본색, 다시 흐린 음영색, 흐린 본색
의 4 단계로 도장했지만...ㅡㅡ 괜히 도장하기만 힘든 삽질 같네요...
그다지 그리 여러 단계로 도장했다는 것이 표가 안나는 것 같으니 말이죠.
확실히 음영색을 아래 깔고 위에 본색을 넣으면 아래 음영색이 변색이 되
다보니 본색을 올리고 다시 옅은 음영색으로 음영을 좀 더 확실하게 준 다
음 전체적으로 파스텔 색상처럼 화사하게 만들기 위해 흰색과 클리어를 섞
은 본색을 다시 위에 뿌려주는 방식입니다.
워낙 골이 많이 진 킷이라 본 도장 위에 음영색을 넣으면 전체적으로 색감
이 짙어지거나 골져 들어간 부분에 제대로 음영색이 들어가지 않는 경우
가 많았던 지난 제작에서의 경험으로 이번엔 이렇게 도장 방법을 바꿔본
거죠... 확실히 처음 만들었을 때보다는 도장을 안정적으로 할 수있었습
니다.
그리고 도료 경화 지연제를 60ml 이상을 넉넉히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도저히 해결이 안되는 반건조 부분은 정말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지난
번 제작때보다 확실히 반건조는 많이 줄였습니다. 한번 만들어본 것을 다
시 만든다는 장점은 이런 식으로 경험을 쌓아 같은 실수를 다시 범하지 않
을 수 있다는 점 같습니다.
2005년 9월 3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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