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완성입니다.
이사를 며칠 앞두고 건조대 안의 작업중인 킷 중 간단히 끝날 수 있는 킷을 하나 먼저 끝내서
건조대 안에 꽉 차 있던 부품들의 여유공간을 좀 만들 생각으로 앨리스를 먼저 끝냈습니다.
작업중이던 킷들 이사중 파손될까봐 친구한테 개인적으로 맡아달라 부탁했는데도 건조기
안에 부품이 꽉 차 있어 파손될까봐 조마조마했거든요.
다른 3 킷들도 이사하고 정리 좀 되면 바로 하나하나 끝내야겠습니다. 피부색과 마스킹은 모
두 끝내 놓은 상태니...
이 킷, 참 묘한 구석이 있더군요. 원래 레진 킷이란 것이 모델러의 해석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틀려지긴 하지만 얼굴이 코믹스 버전보다는 리얼버전에 가까워서인지 작례나 다른
분들의 완성작들과 확연히 다른 느낌이 됐습니다.
ㅡㅡ... 아, 물론... 제 실수도 크게 한 몫 했죠. 피부색 올려놓고 보니 헉... 시체 피부색이
뭐 이래!! 그렇습니다... 습관처럼 화사한 피부색을 올려버리는 바람에....ㅠ.ㅜ
결국 에라 확 화려하게 가 버려~ 이러고 최대한 화사한 색감을 내기위해 애를 썼습니다.
대신 상처부위는 더욱 그로테스크한 채색을...ㅡㅡ 훗...
안 그로테스크해도 할 수 없어요, 제 한계에요...ㅋㅋㅋㅋ 맨날 화사하게만 하다보니...ㅋㅋㅋ
처음으로 눈썹도 붙여봤는데 으헉;;; 촘촘히 가지런하게 한가닥 한가닥 붙이기가 쉽질 않더군
요;; 눈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확대경을 쓰고 해야할지 눈썹 붙이고나서 눈이 피로해서 한참
을 애 먹었습니다.
ㅡㅡ 하여튼... 실수한 덕에 화려함과 그로테스크함을 묘하게 섞어 놓은 앨리스가 나왔
습니다... 뭐, 이런 작례도 있다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2012년 10월 15일 완성.
높이 : 21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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