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후보의 어린이집 관련 공약으로 뜨거운데, 아이가 없는 총각들의 경우 공감이 잘 안갈 수도 있어서 짧게 적습니다.
일단 국공립은 사립보다 가격이 월등히 저렴합니다.
하지만 부모들이 국공립을 좋아하는 건 단순히 가격이 저렴해서 만이 아닙니다.
국공립의 경우 2년 마다 국가에서 심사를 하는데요.
그 심사에 떨어질 경우 국공립 인증이 취소되기 때문에
원장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 감사를 통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애초에 인증 취소가 될 소지를 줄이기 위해
국가가 정해준 가이드 라인을 준수하려고 평소에도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의 교구재들도 관리가 잘 되고, 식자재도 비리가 적죠.
게다가 심사 기간 심사원이 불시에 오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넘어갈 수도 없습니다.
또한 이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 어린이집 환경부터 각종 서류까지
선생님들이 준비하기 때문에 원장 혼자서 비리를 저지르기도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덕분에 선생님들은 심사기간 최소 한 달 부터 많게는 석 달까지 야근을...)
그리고 국공립의 또 다른 장점이 선생님들에 대한 처우가 사립보다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국공립의 경우 준공무원에 해당하는 복지를 지원하기 때문에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시 정부 지원으로 선생님들 보충을 할 수 있어서
눈치안보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야근 시 수당도 나오기 때문에 보통의 사립보다 월급이 좀 더 많습니다.
(그래봐야 200만원이 안되긴 하지만...)
이렇다보니 선생님들도 보통 사립보다 국공립을 선호하기 때문에 인력풀이 많아 좋은 선생님을 구하기가 비교적 쉽습니다.
이렇다보니 국공립을 더 늘려야한다는 공약이 엄마들 사이에서 지지를 받을 수 밖에 없죠.
-3줄 요약
1. 국공립은 싸다.
2. 국공립은 구조상 비리가 적고, 환경 관리가 잘된다.
3. 보육 수준(교사 포함)이 일정이상 유지된다.
큰 집으로 이사갈때도 부모가 해주고, 자기 자식도 빵빵하게 지원해서 조기 해외유학보내고
조교질 해서 1억을 넘게 모았다고 해명해주시는 분께서 우리같은 천민들의 삶을 어찌 알겠슴까.
대한민국은 다시 사교육의 천국으로 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