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의 귀천은 없지만 회사의 귀천은 있는 듯.
무슨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따라 귀천이 있다 이런 뜻이 아니라
그 회사 구성원의 인성들이 어떠하냐에 따라 그 개인의 인격이 바뀐다는 말.
예전에 공기업 다니는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사귄지 얼마 안되서 갑자기 내 연봉을 물어 봄. 공기업에 직급 별 호봉제라 회사원의 연봉이 얼마인지 궁금했다 함.
그래서 사회생활 하는 사람끼리 상대의 연봉을 물어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니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했음. 그 분이 직장생활 1년차라 잘 모를수도 있으니 차분하게 이야기 함.
그러고 몇 달 뒤에 그 분 직장 회식자리 2차에 어찌어찌하여 참석하게 되었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차장이란 사람이 나를 보더니 연봉이 어떻게 되요?? 한 달에 얼마 받아요?? 란 질문을 함.ㄷㄷㄷ
근데 더 놀라운 건 그 주위에 모든 사람들이 내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음...그 질문이 무례하다는 것을 아무도 인지를 못함..아무리 술이 취했다지만 이건 먼...
무슨 계열이고 머 만들고 있고 밥 굶진 않는다 라고 대답하니, 아 그거 내 친구가 그 계통인데 돈 많이 못 벌던데~그러고 화제가 넘어감 ㅋㅋㅋㅋ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그 구성원이 어떻냐에 따라 개인의 사회적 인격이 결정되어 진다는 것을 처음 느꼈음.
Ps: 이 후 술 자리가 끝나갈 무렵 기분좋게 복수하고 나오긴 했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