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포천 허브아일랜드 야간개장을 갔습니다.
와이프랑 바깥 나들이겸 갔는데, 마침 그날이 무슨 카니발 기간이라고 하더라구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렸는데 스피커에서 '잠시 후에 초대가수 김장훈씨의 축하공연이..'
와이프랑 우왕 이게 먼일이래~그러면서 공연장으로 갔더니 진짜 김장훈씨가 있더라구요.
카니발이라길래 여장하고 왔더니 자기만 분장해서 나만 미친놈된 기분이라며
이 옷 입고 어떻게 발라드 부르냐고 ㅋㅋㅋㅋ
그러면서 공연 시작했는데 무대위로 애들올라와도 통제하지 말고 내비두라고 스텝들에게 말하더라구요.
그 후 진짜 애기들 무대 뛰어다니는데, 애기들이 이렇게 뛰어노는 모습이 가장 예쁘다고
노래 부르다가도 사진찍고, 같이 뛰어다니면서 노래하고 그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이 후 초대가수로 온 이유를 말해주는데
김장훈씨가 기부를 하던 어린이 재단이 있었는데 후원이 모두 끊겨서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사정을 올리고 다방면으로 알려서 다시 후원을 받게 되었는데
그 후원하시는 분 중 한 분이 허브아일랜드 사장님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감사한마음에 무료로 와서 공연하고 후원하는 어린이 40명도 초대해서
허브아일랜드 안에 갈비집에서 밥도 먹을 거라고.
공연 끝나고 와이프랑 구경하다가 폐장시간이 다 되어서 집에가려고 주차장에 가니
김장훈씨가 정말로 아이들 40명과 갈비먹고 나와서 아이들과 같이 사진찍고 계시더군요.
와이프에게 '우리도 가서 싸인받고 사진 찍을까?' 하고 물어보니
방해하지 말고 그냥 가자고..
김장훈씨 기부관련 기사는 많이 봤는데 실제로 그 모습을 보니 정말 멋지더군요.
Ps: 제가 가서 공연을 하고싶은데 사장님께 폐가 되지는 않을까요? 라고 먼저 공연 제의를 하셨답니다..그 말 듣는데 참 여러모로 씁쓸한 기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