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막달이라 얼마 전 병원을 갔다 왔습니다.
매번 산부인과 갈 때 마다가 느끼지만 40분이나 기다려서 딸랑 초음파 5분하고 집에 왔었죠.
이번에도 가서 똑같이 40분 기다려서 초음파 5분하고 의사가
"음..건강하네요. 좋군요. 2주 뒤에 오세요."
이러고 나왔습니다.
근데 무슨 주사를 안맞아서 다시 들어갔는데 간호사가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주사 한 방이니 금방 끝나겠지 라 생각하고 기다리는데 한 10분 넘게 안들어오더니
15분이 넘어서야 간호사가 들어와서 왜 늦었는지 이야기를 해주더군요.
우리 뒤에 들어온 부부가 인공수정으로 정말 어렵게 애기를 가져서 임신 초기임에도
2주마다 산부인과를 들리는데, 8주차에 들리고 이번에 10주차여서 초음파 기계를 대었더니
애기 심장 소리가 안들렸다고...지금 보호자 부르고 난리나서 늦었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애기 이렇게 건강하게 크는게 참 복이에요." 라고...
병원나서는데 가슴이 참 먹먹하면서 새삼 건강하게 커주는 우리 아이가 너무 고맙더라구요..
생명의 탄생은 이세상에서 가장 고귀하고 성스러운것중 하나인데 누군가에게는 웃음이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눈물이 되기도 하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지요.
그저 이세상을 느껴볼틈도 없이 세상을 떠난 아가에게 부디 다음생에는 건강하게 태어나길 간절히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순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