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집안에 털날리는걸 싫어하셔서 안으로 들이시진 않으셨고..
원래는 고양이를 굉장히 싫어하셨는데
저희 사무실에서 기르는 고양이를 몇번 만나보신 뒤 부터는 꽤 좋아하시게 되었습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인지 저희집 뒷 베란다.. 뒷문을 통해 나가면 있는 건물 안쪽으로 움푹 페인 공간이라 바람이 안 부는 곳인데
그곳에 앉아있다가 어머니께서 문을 열면 도망갔다 또 오기를 반복..
한 10년전에 자주 찾아오던 길고양이가 쓰던 개집에 솜이 두꺼운 방석 하나를 깔아서 줬더니 그 안에 들어앉았네요.
여전히 경계는 하지만 이젠 문 열어도 멀리 가진 않고 뒷 베란다 구석에 가있다가 다시 돌아옵니다.
따로 사료같은건 없지만, 구운 생선 살 바른것이랑, 말린멸치, 물, 회사 고양이가 안 먹는 간식등등 주니까 잘 먹는다고 하시네요. ㅎㅎ
안타까운건 저희집이 3월이면 이사가는 관계로 더이상 밥을 못 주는건데..
그래도 날 추운 동안에는 추위를 피하게 해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 그리고 호칭은.. 개집에 살게 되어서 "멍멍이"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ㅎㅎㅎㅎ
동네호프집이 그렇기 키우고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