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시엘라고 사건 나와서 문득 떠오른건데..
한 2~3년 전에 용산 아이파크몰 야마하 매장에서 건반 하나 바꿔볼까 하고 뒹굴거리다 목격한겁니다.
초등학교 3~4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인데, 부모님이랑 피아노를 사러 왔는지 상당히 들떠 있더군요..
이 피아노 저 피아노 막 왔다갔다 하면서 쳐보는데, 피아노도 곧 잘 치고 ...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저는 건반이나 보고 있는데, 잠시 뒤에 떼쓰는 소리가 나길래 보니..
그 아이가 그랜드피아노를 사달라고 조르는 중이더군요;;
업라이트 치다 그랜드 치면 소리가 확 차이가나니까, 갖고싶어지게 마련입니다만
어머니로 되어보이는 사람이 너무 비싸서 안되고 다른거 사자고 하니
아이의 말이 가관
"우리집에 사천만원도 없어!!!"
하면서 엄청 크게 소리를 치더군요;
부모님은 당황해서 주위를 막 둘러보고..
그랜드피아노가 4천이면 참으로 입문용 가격이긴 하지만, 4천만원이 뉘집 애 이름인줄 아는지..;;
초중딩이면 비싸보이는게 눈에 들어오는 정도? 가격개념은 그닥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