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이 밖에 보이지 않는 몰상식한 주부
집 근처에 아파트가 있습니다. (단지라고 해야하나..)
서로 마주보고 두개의 아파트가 있고 그 사이에는 왕복 2차선 도로가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앞이다보니 자동차는 서행해야할 것이고.... 뭐 이 부분은 이 글에서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ㅋ
한 주부가 뒤에 손잡이가 달린 유아용 세발자전거에 아이를 태우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위에서 말한
도로의 한 차선 중앙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애초에 이것 부터가 잘못이죠.
세발 자전거를 밀고 가다가 아이의 신발이 벗겨 졌습니다.
신발이 벗겨지면서 중앙 주황선으로 굴러갔고, 주부는 세발 자전거를 끌고 주황선으로 갑니다.
신발을 주어 통화를 계속 하면서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주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손으로 아이에게 신발을 신겨주기란 쉽지 않죠. 통화를 끊지도 않습니다.
자. 여기서 상황을 중간 정리 하자면
왕복 2차선 도로 정중앙에서 세발자전거에 탄 아이에게 신발을 한손으로 신기려고 하는 상황.
덕분에 양차선에 자동차들이 가지도 못하고 서있습니다. 그렇게 제가 본 시간만 30초 정도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보다 못해 제가
'아주머니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로 다니시면 위험하잖아요. 일단 인도로 나가셔서 신발 신기세요'
라고 말했더니 아주머니가 니가 뭔데 나한테 그런말 하느냐라는 식의 눈빛을 줍니다.
그래서 손으로 양쪽을 가리키면서 다시 말합니다.
'아주머니 때문에 도로 막힌거 안보이세요. 세발자전거 계속 도로로 밀고 다니실거에요?'
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주변을 둘러봅니다.
결국 인도로 나갑니다.
문제는 그때까지 하던 전화는 끊지 않고 있었다는거..
이 상황은 아파트 경비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아파트 경비실에서 보이는 곳에서 일어난 일이라면 경비원 분이 어떻게든 하셨겠지만
마치 내가 뭘 잘못했느냐. 라는 표정을 보니 안그래도 더운데 몸이 더 더워지더군요.
인도가 없는 것도 아니고 아파트 주변이라 인도도 잘되어 있는데 도대체 왜 자동차도로로 끌고 내려오는지 알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