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만화시장과 일본의 만화시장을 비교하는 글이기는 합니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국내 만화시장은 없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국내 만화시장이 없다는 얘기는 구독자가 없어서라는 얘기가 아닌 시장의 연속성이 전무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는 아무리 마이너한 작가라고 하더라도 몇만부 정도의 단행본 판매를 보여줍니다.
거기에 인기를 끌거 같은 코믹스는 메이져사에서 바로 애니나 캐릭터 상품, 게임으로 계약을 합니다.
이런 시장의 연속성이 없는게 국내 시장입니다. 솔직히 만화의 붐이었던 80 90년대에는 국내 단행본 판매가 밀리언셀러도 있었죠. 하지만 캐릭터 상품은 전무했다고 봐도 됩니다. 고작 국내 메카물 장난감 정도였죠.
90년대 중반부터 국내 인터넷의 발달과 대여점도 코믹시장에 많은 해를 끼친것은 맞지만 이를 탓하기 이전에 시장형성이 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행본이 팔리지 않으니 당연히 소량 생산 단가 상승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애니 한화 제작에 1억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제작을 해봐야 투자 비용이 회수될리 만무합니다.
피규어를 생산합니다.
대량 생산해봐야 완매가 안되니 소량 생산에 들어가고 단가만 올라갑니다.
애니DVD?
수입된 일본 애니DVD조차 비싸다고 구매 안합니다.
이런 시장에서 만화가 살아남기를 바란다는건 억지죠.
얼마전부터 국내 만화가들의 일본 진출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분들이 그 분들을 욕하지난 왜 욕을하는거죠.
그 분들은 보다 좋은 시장을 보고 살기 위해서 간겁니다. 욕을 하기 전에 생각을 먼저 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김성모 작가가 만화공장이라고 욕을 먹었습니다. 전 김성모 작가를 존경합니다.
국내 만화 시장에서 살아남는법을 파악하고 욕을 먹어가면서까지 살아가셨으니까요.
결론을 말하자면 연속시장성이 없는 국내 만화 시장은 회생하기 힘들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