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라고 하면 아이폰 인가?
국내 기사들을 보면 하나같이 제목은 스마트폰이라고 해놓고
정작 기사 내용은 안드로이드 문제를 거론하면서 사진은 아이폰을 내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목 : 스마트폰 소액결제 무더기로 뚫렸다
사진 : 아이폰 4
내용 :
해킹으로 빼낸 타인의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마구잡이로 구입하는 등 스마트폰 결제 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간 100만여명의 카드정보가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는 만큼 피해 규모가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건 애플/아이폰의 문제가 아니라 신용카드 정보를 입수한 경우 (유출이죠)
또한 스마트폰이 휴대전화번호·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창구로도 활용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안드로이드용 앱을 통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앱 배포업체 T사 남모(48)씨와 개발업체 S사 이모(44)씨를
▲ 이건 안드로이드 앱 문제
금융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가지고 스마트폰의 문제라고 지적을 하고 있고,
내용중에 재밌는 부분이
최근 들어 카드정보 도용 범죄자들이 피싱(Phishing, 개인정보를 빼내는 해킹 수법)을 통해 빼낸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게임 등 앱을 대량 구입한 뒤 아이폰 이용자들에게 반값에 되파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앱스토어를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앱스토어는 국가별로 계정이 생성되고
결제도 국가별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한국 신용카드로는 한국 스토어만 결제가 되고, 미국 계정은 결제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신용카드 정보로 아이폰의 게임을 대량으로 구매해 되판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한국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서 한국 스토어에서 결제해서 되파는거?
아니면 미국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서 미국 스토어에서 결제해서 되파는거?
되팔기라는 말 자체가 의아한게, 앱은 되팔기가 안되고 선물하기는 가능합니다.
혹은 앱을 구입한 계정 판매는 가능하지요. (재다운로드가 가능하니까요)
요약하자면 사실상 국내에서는 신용카드로 저런짓을 하기가 힘들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기사에는
금융기관 등은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1000~2000명에 이르고 있고, 연간 100만여명의 카드정보가 해킹을 통해 빠져나가는 만큼 피해 규모가 산더미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산더미처럼 불어난다라..
그냥 기사를 보고 있자니 웃음 밖에 안나옵니다. ㅎㅎ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야지 예상도 빗나간 예상으로 기사를 써서 조회수나 올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라면 아이폰이라는 인식이 강한걸까요.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일단 기사 내용에 아이폰을 언급하면서 정작 아이폰의 문제는 별로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목에 해당 문제 단말기를 명시를 하던가 몽뚱구리 잡아서 쓰지말고
기사라는게 사실만을 전달해야지 기자가 상상해서 글을 쓰는게 아니란 말이다.
나쁜 기사는 아이폰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