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이라는 곳이 참 애매한 곳입니다.
전 대학을 나오지 않았습니다.
못간건 아니고 일부러 가지 않았다고 해야겠죠.
아버님과 둘이 살면서 고등학교를 나왔지만, 대학에 들어가면 등록금부터 시작해서 아버님께 더 부담이 될 거 같아서
대학을 가지 않겠다고 아버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학 들어가서 알바하면서 다니면 되지..
좋은 말로는 그렇지만 알바하면서 등록금 맞추는건 솔직히 힘들죠.
학번으로 따진다면 전 00 학번입니다.
그래도 그당시 등록금은 지금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었죠. (저렴..)
대학이라는 곳이 참 애매한 곳이라는 걸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알게됩니다.
전역하고나니 2004년 말. 알바로 지내다가 제대로 된 직장을 얻은건 2007년이 됩니다.
나이 26살에 제대로 된 직장을 얻게된거죠.
(입대전 직장을 잡았으나 입대 크리)
솔직히 취업하려면 어떤 대학이건 졸업을 해야 취업에 보탬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고졸이면 그만큼 패널티가 커지는게 현재 국내 취업의 길이죠.
다행히 학력과 무관한 곳에 입사를 해서 지금것 잘 다니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또 남아 있었죠.
학력=경력=진급=연봉 이 된다는 것입니다.
대학도 경력으로 치기 때문에 진급이 그만큼 빨라지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연봉도 차이가 나게됩니다.
그래서 많은 고졸인 분들이 직장 다니면서 방송대나 사이버대를 힘들게 이수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죠
전 그나마 운이 좋아서인지 진급 말고는 좋은 조건으로 다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생각하는 거지만 대학이라는 곳이 참 애매한 곳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