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에 발을 디디는데는 크게 두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구인 공고를 보고 찾아간다.
2. 주변 지인(크게 친하지 않아도)에 의해서
제가 알고 지내는 여자동생이 있는데 (여자동생이라는 말은 얼마전에도 한거 같은데? ㅋㅋ 그 동생 아님)
굉장히 순둥이인 녀석입니다. 정말로 거절 잘 못하고 등등..
강남에 구인 공고가 있어서 사무실을 찾아갔는데, 바로 일 시작하자면서 연수장이 성남에 있으니
성남으로 가자고 하더랍니다. 무슨 면접을 보자마자 일을 시작하자고 데리고 갑니까 ㅋㅋ
대동된 차량을 타고 성남 연수장이라는 곳을 도착 했는데 3층짜리 건물과 지하로 구분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연수장이라는 곳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PPT를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다단계인지 구분이 잘 안가죠.
문제는 PPT 내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PPT를 보는데 내용이 어찌 흔히 뉴스나 들었던 피라미드 형식인겁니다?
1시간 쯤 듣다가 이상해서 나오려고 하는데 PPT를 듣는 도중에는 몰랐는데,
이미 자신의 주변에 2명의 처음보는 사람이 붙어 있었다는군요
그 사람들이 신입인가본데 앞으로 잘 지내자고 인사를 하면서 이것저것 바로 설명을 해주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동생은 일을 할지는 모르겠고, 집에 급한일이 생겨서 가봐야겠다 라고 했더니 자기가 집에 직접
연락해주겠다. PPT는 마저 듣고 가라. 라고 해서 PPT를 두 시간이나 더 들었다고 합니다.
얘가 이런거 바로바로 거절을 해야하는데 성격이 그렇지 못해서 원..
PPT가 끝나고 일어나려는데, 가방이 없더랍니다.
가방 어디있냐고 물었더니, 방에 가져다 두었답니다.
집에 가야하니 가방을 돌려달라고 했더니 이왕 온김에 다같이 식사라도 하고 가랍니다.
아니다. 난 가야 한다. 가방을 돌려달라. 라고 하는데, 그럼 하루만 더 있다가라. 라고 하더랍니다 -_-;
오늘밤만 지나고 정 가야한다고 하면 말리지 않겠다. 라는 약속아닌 약속을 듣고 사람들 사이에 껴서 있었답니다.
화장실을 가더라도 그 두사람이 옆에 붙어 있고, 어디를 움직여도 같이 따라다녔다고 합니다.
후우.. 좋은말로 순둥한거지...
그렇게 저렇게 집에 연락도 못하고, 하룻밤이 지나고 다음날이 되서 아침에 가야겠다고 말을 하니
가방이 강남 사무실에 가있다고 합니다?
무슨 소리냐고 어제는 방에 넣어놨다고 그러더니 지금은 또 강남 사무실이냐고 가방 돌려달라 난 가야겠다.
그럼 기다려달라. 가방을 가지고 와야하니까. 아니다 내가 강남 사무실 가서 가방을 직접 가지고 가겠다.
뭐하러 그러냐. 가방을 가져 오라고 하겠다.
.............................
또 시간이 흘러 그렇게 지연되고..
더이상 못참겠는지 동생도 소리란 소리는 다지르고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읍박 지르고서는 숨겨놓았던
가방을 찾아서 사람들 뿌리치면서 나왔다고 합니다.
한번 들어가면 못나오는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주변인들의 감시와 밥먹듯이 하는 말돌리기
그리고 PPT의 내용이라면 일확천금의 혹하는 마음에서죠.
다단계는 듣지도 쳐다보지도 당하지도 말아야 하는게 다단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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