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걸려온 스팸전화
서울 지역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어디 경찰서입니다. XXX 님 맞으십니까'
'맞습니다. 무슨일이시죠'
말투가 좀 어눌했음. 조선족은 아닌거 같은데 또박또박한 말투가 아님
'알고계신 지인분 중에 김철민씨라고 계십니까'
'............'
'없습니다.'
'없으시다구요?'
'네 없습니다.'
'전라도 출신이신 김철민씨가 최근 대포통장을 이용하여 사기혐의로 수사중인데 사용된 대포통장의 명의가 XXX님 명의로 되어있습니다'
'아 그래요. 통장 개설일이 언제인가요'
'통장 개설일이요? 9월 5일입니다.'
'정확하게 개설일이 언제라구요'
'2011년 9월 5일입니다. 고객님 주민등록증을 이용하여 계좌개설을 했습니다'
'해당 은행은 제 명의로 계좌가 없거든요'
'사기 피해금액이 6000만원 정도입니다.'
'6000만원이나 제 명의 통장으로 빠져나갔다구요. 그럼 제 신용등급이 엄청 높겠네요. 기쁘네요'
'.......그래 SB놈아 기쁘냐'
'그럼 기쁘지 통장에 돈이 6000만원이나 있었다는거잖아. 알았다면 내가 먼저 출금했겠지 아쉽네?'
' 전화로 사기를 치려면 확실하게 치던가 어설프게 이게 뭐냐'
'나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그렇다. 뭐하냐'
'뭐하긴 근무중이지'
'돈을 많이 벌고?'
'에이 그래도 전화가 사기치는 너보다는 적게 벌겠지 안그래?'
'그래도 계속해야한다 어쩌냐'
'너도 고생이 많다'
'결혼은 했냐?'
'했지 와이프가 나보다 더 잘벌어'
'집도 있냐'
'3년전에 아파트에 들어갔지'
'집 없다면 내가 사주려고 했는데'
'다른 사람한테 사줘라'
'그래 수고하고'
'그래 다음번엔 좀 속을만한 사람한테 전화해라'
개그라면 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