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학생 부모에 훈계 듣고 분풀이 폭행한 중학생 구속
서울 모 중학교 2학년 ㄱ군(14)은 지난해 10월 1학년인 ㄴ군(13)에게 5000원을 빼앗았다. 이어 ㄴ군에게 다른 아이들의 돈도 빼앗아 오도록 시켰다. ㄱ군은 이후 ㄴ군이 반항하거나 뺏어온 돈이 적을 경우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ㄱ군의 폭행사실은 ㄴ군의 가족들에게 알려졌다. ㄴ군은 중학교 입학 때 성적이 좋았지만 성적이 계속 떨어졌고 공포심 때문에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ㄴ군은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부모에게 “지방에 있는 대안학교로 보내달라. 전학을 안 시켜주면 자살하겠다”고 말했다.
결국 부모가 나섰다. ㄴ군의 아버지는 지난 2일 자신의 아들이 돈을 뺏기는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ㄱ군 등을 붙잡아 훈계한 뒤 녹음기에 “다시는 괴롭히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
그러나 ㄱ군은 바로 이튿날 ㄴ군의 친한 친구를 불러내 “어른들 하나도 무서울 것 없다. 어제 일(ㄴ군 아버지의 꾸지람) 때문에 네가 맞는 거다. 밤길 조심하라”고 겁을 주면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ㄱ군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어른 무서울거 없지
법도 무서울거 없지
그럼 무서운게 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