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팬택 살리기 라며 갑의 횡포 팬택폰 출고가 일방 인하
- 인하 보상 대책 추후 통보…팬택, “왜 살리기인지 모르겠다”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팬택 살리기’로 포장한 갑의 횡포로 구설수에 올랐다.
제조사와 합의 없이 출고가를 일방 인하한 뒤 차액은 추후 나누자고 제안했다.
팬택의 어려운 상황과 단독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한 전략이다. 팬택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팬택에 같은 대우를 요구했다.
18일 LG유플러스(www.uplus.co.kr 대표 이상철)는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 살리기에 나선다는 자료를 배포했다.
팬택 스마트폰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를 95만4800원에서 59만9500원으로 내린다는 내용이다.
베가시크릿업은 작년 12월 출시한 제품이다.
LG유플러스 조원석 디바이스 담당은 “통상 출고가 인하는 제조사가 통신 3사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최근 영업정지 등의 이슈로 단말 가격인하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팬택을 돕기 위해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먼저 나서 단말 출고가 인하를 단행한 만큼 조만간 경쟁사도 같은 수준으로 출고가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출고가 인하를 두고 팬택도 다른 제조사와 통신사도 과연 팬택 살리기가 맞는지 의혹을 제기했다.
가격 인하는 LG유플러스가 단행했는데 차액은 LG유플러스와 팬택이 나눠져야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탓에 팬택은 다른 통신사에도 같은 값으로 가격을 조정하게 생겼다. 당장 KT도 가격을 내렸다.
통신사를 통해 스마트폰을 팔고 지속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야 하는 제조사는 통신사의 결정에 반기를 들기 어렵다.
굳이 팬택 살리기로 포장하지 않아도 계속 이어오던 관행이다. 일정기간이 지난 제품에 대해 통신사가 출고가를
낮추고 재고보상금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는 형태로 지속돼왔다.
팬택 관계자는 “현재 들어가 있는 재고 보상에 대한 얘기가 전혀 없다”라며 “차액 35만원이 손해가 나는 것인데
왜 팬택 살리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차액을 다 감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 역시 팬택과 서로 조금씩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가격 조정을 논의했지만 이는 일반적 경우”라고 전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가격을 내려 많이 팔면 그것이 팬택 살리기라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 홍보실 관계자는 “가격은 LG유플러스가 내렸고 가격 인하와 관련된 차액 부담 등은 추후 팬택과
협의할 것”이라며 “많이 팔 수 있도록 가격을 내려줬으니 팬택 살리기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요약]
- LGU+ 에서 팬택 살리기라면서 '베가 시큿업' 모델의 판매가를 599,500원으로 인하
- 문제는 이게 팬택과 사전협의하고 인하한게 아니라 LGU+ 가 단독으로 먼저 인하
- 그리고선 팬택에 너희들 살려주려고 이러는거다. 많이 팔면 너희들도 좋잖아?
- 그러니 차액은 앞으로 협의해서 나눠보자
- 팬택 : !?
이게 살리기냐
휴대폰 제조사 경쟁업체 죽이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