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가 그젠가 어느 분 마이피에 영화 제목 맞히기라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얼굴이 있는 사진이 올라왔었는데
답은 다른 영화였으나
불현듯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볼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게 없으니
그냥 예전에 극장에 보러 갔던 기억만 대충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오늘 오전 어무이가 갑자기 뭔가를 찾으시며
온 동네 서랍을 다 열고 닫고 하시길래
뭘 찾으시냐며 슬그머니 다가가
옆에서 열고 닫는 걸 거드는데
누나가 맡겨놓고 간 다수의 짐들이 보이는 와중에
상당히 낯익은 뭔가가 보이더군요.
VHS 테잎들. 당연히 오래된 영화
(라고는 해도 심하게 오래된 것들은 아닌.. 메멘토라든가 지킬과 미스 하이드 등)들이었는데
케이스를 살짝 꺼내고 넣고 하는 와중에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른 물건에 가려 안 보이던...비디오 CD들!
심지어 최근 살짝 그리워했던 밀리언 달러 베이비까지!!
당연히 해상도는 320x240인데
24인치 모니터에 전체 화면으로 해도 볼만하더군요.
나중에 봐서 엄마랑 감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