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치아 펄비아로 챔피언쉽을 끝내고 어떤 차를 선택할까 고민하다가
예전에 콜옵 등의 FPS 게임 할 때, 최고 난이도로 셀 수 없이 죽다가
난이도를 살짝 낮춰 하드로 진행하면 이지로 진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는 것이 생각나
과감하게 그룹 B 포드 RS200을 사서 챔피언쉽을 진행했습니다.
펄비아는 파워도 약한데다 조작도 난잡해서 어려웠다고 한다면
이건 완전히 다른 의미로 초난감.
워낙에 파워풀하니 감속이 조금만 늦어도 밖으로 튀어나가기 일쑤.
펄비아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타이어 펑크까지 경험.
옆에 살짝 살짝 닿는다고 생각한 것이 펄비아보다 세게 부딪혔었는지
체크포인트 7개짜리 코스 중 5번째를 지난 시점에서
평지를 달리는데 펑~ 소리 나면서 뒷바퀴 한 쪽이 사라지는 마법.
우여곡절 끝에 웨일즈까지 도달해 완전 삽질을 이어가고 있던 중에
앞서 나름대로 생각하고 고민했던 '초난감 후 강제 난이도 저하'가
잘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커스텀 모드에서 몇 대를 달려봤습니다. 물론 배경은 웨일즈로.
란치아 인테그랄은 움직임이 너무 가벼워서 오히려 세 번째 초난감 모드를 경험.
그보다 묵직한 스바루 임프레자가 그나마 조금 나은 듯 싶은데 여기도 파워는 별로라 살짝 애매.
마지막으로 2010년대 포드 피에스타를 했는데..
와우!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더트 랠리가 이렇게 쉬운 게임이었나 싶을 정도로
여태 달린 중에 가장 편안한 마음으로 체크포인트 7개짜리 웨일즈 코스를 마감
첫 시도니까 아주 깔끔은 아니었는데도 플레이 역사 상 처음으로 7분 29초 기록. T_T
단.. 야간은 안 해봐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확인(밝은 미래 보장)은 했으니 다음 차량은 90년대 중 한 대가 될 듯.
더트 랠리 난감한 난이도라는 건 시작이 FWD이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저렴한 순서대로 그 다음은 대부분 70년대 RWD로 이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펄비아보다 미니 쿠퍼 S가 더욱 난감한데 스팀 사용자 평가 중에 그런 게 있더군요.
미니 쿠퍼 운전이 호러 게임스럽다고.
덕분에 더트 랠리를 호러 게임 오브 더 이어로 선정해도 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