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XP'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 윈도우 10 설치하고 나니
카드 게임 다음으로(..) 이게 제일 와닿더군요.
그래서 대안을 찾다보니 윈도우 10에 내장된 하이퍼 V라는 것으로
가상 OS를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부랴부랴 XP를 설치했는데.. ...데...
죽었다 깨나도 인터넷 설정이 안 되더군요.
국내외 자료를 인터넷으로 찾아봐도 대부분 윈도우 8에서 XP가 아닌 다른 OS를 예로 들어
간단하게 설명하는데 몇 번을 시도해도 불가.
웃긴 건 가상 OS를 위해 만든 가상 네트웍 어댑터를
윈도우 10이 가로채 윈도우 10 인터넷이 먹통되는 말도 안 되는 사태까지 경험. (...)
해보고 안 되서 닫고 해보고 닫고를 자그마치 12일이나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지우고 그냥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윈도우 7 32비트를 설치했더니만..
그동안 했던 개고생과 삽질을 비웃듯 그냥.. 그.냥. 다 되네요. =_=;;;
윈도우 7 디스크도 있는데 XP를 선택한 건
그래도 7보다는 덩치가 작으니까 가볍지 않을까 싶어서였는데
오히려 윈도우 7 쪽이 훨씬 더 가볍네요.
윈도우 7 처음 시스템에 설치했을 때
부팅이 XP보다 빠르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가상 OS로도 그렇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재미있는 건, 윈도우 XP를 가상으로 띄워놓으면
마우스 커서를 가로채 윈도우 10으로 나오려면 단축키를 써야 했는데
윈도우 7은 따로 설정한 것도 없이 그냥 윈도우 10에 있는 창처럼 커서가 자유 왕복이 되더군요.
안타깝게도 윈도우 7의 '가상 XP'와는 달리 파일을 자유롭게 직접 이동하는 건 불가능.
구글 드라이브가 있으니 큰 상관은 없지만 살짝 번거롭기는 합니다.
64비트 설치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은데
윈도우 7 패키지에 있는 32비트 버전은 단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도 있긴 했습니다. =D
아무튼 12일 간의 개고생은 이렇게 우습게 막을 내렸네요.
그래도 해피 엔딩이라 다행.
SexyDi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