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IGN 유료 회원이었을 때 매달이었나 매주였나
무료 게임키를 나눠줄 때 받았다가 당시에는 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마이피에서 무료 나눔으로 다른 분께 드렸었는데
결국에는 또 무료로 할 기회가 생겨서 운명인가 싶어 해봤습니다.
1. 예전에 To the Moon이라는 게임 아닌 게임을 할 때 느꼈던 것처럼 이것도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움.
비주얼 노블을 1인칭 상호작용 형식으로 바꿔놓은 것으로 봐야 함. 그나마 To the Moon 만큼의 게임 요소조차 없음.
To the Moon을 언급한 이유는 형식이 조금 다를 뿐 진행하던 중에 계속 읽기만 하니까 자연스럽게 그때 생각이 나서.. ;;
2. 스토리는 중반을 살짝 넘어가면 무슨 얘긴지 눈치채게 되는데 그 부분에서 살짝 놀라지만 맨 끝에 도달하기 직전에
마지막 부분에 일어날 스토리를 암시하는 글이 나온 덕분에 마지막이 놀랍지는 않았음.
3. 음악은 그럭저럭 괜찮았음. (완전 취향은 아니지만..)
4.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많은 제목들. 게임이나 영화 등등.
5. 집어들어서 확대를 한 물건을 이리저리 돌릴 때 주변 조명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과 들고 있는 상태가 떨어뜨렸을 때
상태를 바꿀 수 있다는 소소한 물리 표현은 인상적.
뭔가를 읽고 들으면서 스토리와 정황을 단계적으로 인식하는 과정을 가장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는 게임은 FEAR(1편만).
스토리 구성이 좋기도 하고, 스토리가 배치되는 것에도 어색함이 없고 ,
FPS라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 매우 충실했기 때문에 더더욱 좋았다고 판단...하지만
이 게임(이라고 일단은 부름)은 애초에 '플레이 요소'가 거의 없음. 게임이 길지는 않으니 5% 정도?
물건 들었다놨다 하기 돌아다니기, 자물쇠 코드 찾기, 카셋 테잎을 플레이어에 넣기?
그리고 꽤 많은 문서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곳에 널부러져 있다시피 해서
어색하기도 하고 그냥 단순 나열이라는 느낌이 드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딩 화면에서 카셋 테잎이 회전하는데
돌아가는 방향과 반대로 테잎이 감기는 것이 너무 거슬림. =_=;;;
무척 빠른 시간 내에 완료할 분량인데 읽는 게 너무 지루해서 4일이나 걸렸네요.
(혹시나 뭔가 색다른 것에 대한 단서가 있을까 해서 책 뒷면 등까지 싹 다 읽어서..;; '혹시나'의 결말은 '역시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