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220여 시간 즐긴 베르세리아 다음으로 제스티리아를
잡았는데
대실망. 30시간도 채 못 채우고 삭제 결정.
테일즈 오브 시리즈로는 처음으로 엔딩도 안 보는 버전이 되네요.
베르세리아와 같은 세계관이라서 연계되는 요소들은 충분히 흥미로웠고
개그 요소도 나름 괜찮아서 버텨왔습니다만
일단 전투가 너무 재미없고
스토리 전개가 완전....개연성도 없고 뭐하자는 건지도 모르겠고
팀이라는 개념도 무슨 의미가 있나 싶고
되도 않게 퍼즐(탐험?) 요소를 가미해 뺑뺑이 돌게 만들고
목적지가 어딘지 표시도 안 해줘서 무의미하게 시간 버리게 만드는 등 불편함도 곳곳에..
계속 이어가고 싶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켤 때마다 그만두라고 강요하는 듯한 느낌
캐릭터에서 매력이 1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도...문제.
베르세리아는 간만에 무척 마음에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스토리도 괜찮았고 베스페리아 유일한 단점이라고 생각하는 에스텔같은 갑갑한 캐릭터도
이상하게 잡아늘린 듯한 스토리 전개도 없고 전투도 무척 재밌는데다 딱히 노가다가 있다는 생각도 안 들었어서...
다만 유리나 라피드, 쥬디스(...)같은 캐릭터가 없고 스토리 완료 후 할 수 있는 컨텐츠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
베스페리아 PC 버전으로 다 못한 것들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넘어갈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