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서술되지 않는 어떤 사건을 사이에 두고
연결되는 세계관을 가진 두 편의 작품
둘 다 애니를 먼저 봤고 그 뒤에 책이 더 좋다 하여 책을 감상했습니다.
그러니까 순서가 학살 애니 - 하모니 애니 - 학살 책 ------------- 하모니 책
학살은 책을 구매할 기회가 있었고 하모니는 책으로 사려고 찾는데 안 나와서
미뤄뒀다가 결국 이북만 찾아서 꽤 시간이 흐른 뒤 구글 북으로 구매
제 생각으로는, 학살은 애니가 낫고, 하모니는 책이 낫네요.
기본 내용(결말과 하고자 하는 이야기)은 동일하지만
내용에 비해 짧게 축약해야 하는 애니와 책의 전개 과정이
학살과 하모니 모두 살짝 다른데
학살기관 애니 쪽 축약은 꽤나 잘 된 와중에 책에 담긴 문장들이 너무 길고 복잡하기도 하고
서술이 아닌 설명이 계속 붙어버리는 덕분에
스토리 전개에 대한 가독성이 떨어지는 것이 그 이유.
하모니는 학살 뒤에 나와서 그런지 문장도 매끄럽고 전개 과정이 애니보다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현재의 진행과 그에 필요한 회상이 적재적소에 들어간 반면
애니의 진행에서 회상은 가급적 한데 모으는 형식.
특히 하모니는 등장인물 간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단축하려다보니 담고 있는 메시지라든가 감정선이 삭제 혹은 축소되는 경향이 강한 편이기도 하고요.
암튼 두 가지 모두 재미있었고 둘 다 감상할만 하다 생각합니다.
다만...하모니의 경우 애니를 먼저 감상한 덕분에
책을 읽으면서도 미히에 미야하의 대사는 머리 속에서 애니 톤으로 재생되는 문제가...;;
책도 애니도 조금 오래된 것들이지만
소설 기반 애니를 소설까지 읽게 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간단 소감
작가가 살아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