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팥죽에 넣을 옹심이를 만들려고 방앗간에서 찹쌀과 쌀을
가루로 만들고, 반죽을 해놓고
아침 일찍 일어나 반죽을 조금 더 조물조물 거리다 약 두 쟁반 정도 만들어
팥죽을 만들어 먹은 뒤
누나네 집에도 해주러 엄마랑 둘이 바리바리 싸들고 가서
팥죽을 쒀서 또 팥죽 먹고 방금 돌아왔네요.
양쪽 집에서 도합 세 쟁반 정도 만들었으니 역대 최다 옹심 제조 기록.
팥죽을 먹고 한숨 돌리고 있는데 누나가
애들이 초콜릿을 안 먹는다며 가져가라고 하면서 꺼내놓았는데
병이나 통이 아니라 세 가지 크기의 자그마한 항아리!
너무 예뻐서 그 자리에서 바로 찰칵~
가장 작은 항아리에 다섯 개, 중간에 7개. 큰 것은 아직 안 열어봤는데 대략 10개 예상
청주에 있는 유명한 집에서 만든 것이라는데 아무튼 맛있더군요.
그리고는 조카한테 2년 전 쯤 빌려줬던 '구루민'을 드디어 갖고 왔습니다.
조카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생일 선물로 그란디아 2를 사준 적이 있는데
게임을 많이 하는 녀석은 아님에도 이건 신기하게도 3-4회 엔딩 봤다고 하여
다른 대체품을 고민하다 구루민을 빌려줬었는데 이건 취향이 아니었나 봅니다.
돌려 주겠다고 말을 하기는 열 번도 넘게 한 것 같은데
이래저래 잊고 까먹고를 반복하다 결국 오늘 갖고 오는 데에 성공
구루민 상자는 갖고 있으나 상자 꺼내려면 먼지가 풀풀 날릴 것 같아
빌려주고 돌려받은 것만 오랜만에 찰칵~
지금도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는 게임 중 하나.
(게다가 윈도우 7에서도 잘 됩니다. 빌려줄 때 확인했거든요)
두 집 오가며 옹심이 만들고 그랬더니
지금은 음악 올리기 조금 귀찮아 글만 끄적끄적.
음악은 조금 쉬고나서 .. (어제 도착한 피젠델을 듣고 있기는 합니다만 유튜브 뒤적이기 귀찮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