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6년 만에 첫 해외 여행으로 후쿠오카를 2주 후 가게 되었는데,
아내와 서로 간에 여행 준비 스타일이 완전 다름에 새삼 놀라게 되네요.
아내는 후쿠오카 내 맛집 위치와 경로 및 추천 메뉴 탐색.
돈키호테에서의 쇼핑목록. 드러그 스토어에서의 쇼핑목록 작성에 열중.
반면에 저는 급하게 여행 일어 회화와 일어 읽기 공부.
제가 영어를 조금 할 줄은 안다지만 일본을 가면서 일어 공부 하나도 안하고 가는게 저희와 마주치게 될 일본 사람들에게
너무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공부를 할 수 있는데까지라도 하고자 하는데,
아내는 후쿠오카나 오사카나 한국 사람들 엄청 많이 여행 가서 한국어로 말해도 왠만큼 알아 듣고 메뉴판도 다 한국어로 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오히려 애매하게 일어를 하면 일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막 일어로 설명해버릴 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저는 상대방 나라에 가면서 자국 말로 얼마나 서로 불편하게 했으면 그 정도까지 배려하게 만들어 버렸겠냐.
상대방에서 배려해준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배려 안해준다고 욕하거나 배려 받을 걸 당연히 기대하고 있다면 안될 일이다.
공부해서 나쁠 건 없지 않냐. 예를 들면, 너나 나나 지금 첫번째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본어 한 문장이 뭐냐 생각해보자! 했더니.
아내는 "메뉴 구다사이" 였고.
저는 "오마에노 스베테가 무카츠크" 였네요..
일어 공부하자고 했는데 기껏 떠오른 문장은 용과 같이의 양아치가 하던 말이라니..
후쿠오카 검색 해보니 뭐 수라의 나라 라고 하던데..공부 더 해야겠네요.
후쿠오카 여행 가보신 분들, 팁 같은 거 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회화책에는 없던데 "일본어 할 줄 몰라요. 문장 몇 개만 외웠습니다"는 일어로 뭐라고 해야하나요.
쓰여있는게 뭔말인지 모를때 걍 사진찍어서 변환시키면되니까요.=ㅛ=ㅋ(단,일본어팩미리 다운받아놔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