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블로그서 걍 옮겼습니다.
학생이라 그닥 잘 쓰진 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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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거닐다 보면
무색무취의 알갱이들이
투박한 몸뚱어리로 내게 달려든다.
무겁게 내려앉는 몸을 이끌고
부서져라 밀치며 사는-
아릿한 바다내음 숙명처럼 등에 지고 다니는 것들.
그런 그들도 흑지黑紙 곧게 펼쳐진 하늘
거울처럼 바라보는 날이면
끓어오르는 향수에 취해
산을 향해 다문 입으로 소리치곤 하였다.
어느 산천의 돌도
제 발로 그 곁에 서지 않았다.
원치않게 길 중앙에 놓여
덮치듯 다가오는 풍화의 발톱을
차마 그 둥근 몸으로는
견디어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