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검지가 아직 붕대로 감겨있어 타자 치기 좀 힘들긴 하지만 간만에 생각나서 글 올려봅니다.
손가락때문에 병원엘 다녀오는데 가게로 가는 마지막 골목 입구에서 한 여자아이가 입에 손을 가리고 어떡해 하면서 달려옵니다. 뭐라 하는진 잘 안들렸는데 나중에 알게되었죠.
뒤 따라가던 엄마가 화가났는지 얼굴에 올린 손을 신경질적이게 치고 여자아이가 왔던 곳으로 향합니다.
그때 들렸던 소리는 '아빠가 쳤어'라고 들렀습니다.
골목을 빠져나와 상황을 보는데 맞은편 공업사 아저씨들도 나와서 '구경'을 하고 있고 고개를 돌려 무슨일인가 봤습니다.
조그만 강아지가 길바닥에 뉘여져 있더군요. 미동도 조차 없는.
차에 치인것 같습니다. 1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어쩔줄 몰라하고 -충격이 컸던 모양입니다.- 엄마는 강아지 앞에 앉아서 어찌 해야하나 싶더군요. 그런데 보이지 않는 강아지를 친 차.
일단 가게가 반대편이라 가게쪽으로 향하는데 가게에 있던 직원들도 나오고 있네요. 아마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듯 합니다.
일하던 중이라 신경은 못쓰고 얼마뒤 경찰차 두대가 왔다가고 저녁무렵 교통과?에서 나와 CCTV 확인 가능하냐고 왔습니다. 여자아이가 너무 충격을 받았는지 어떤 차인지도 정확히 기억 못해서 왔더군요. -_- 장시간이라 보다말다 했는데 해당되는 시간에 지나간 차가 세대.
한대는 택시, 두번째는 다마스인데 아마 이미 치이 상황에서 조금 꺽은 느낌.
세번째는 K5 차량인데 시간상으로 너무 짧아서 아마 택시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마 목줄을 안한 상태에서 강아지가 차에 치이고 후에 알게된 여자아이가 비명을 지른 상황에 차는 뺑소니. 이런 상황인듯 하네요.
경찰분 얘기로는 '목줄을 안한' 상태에서는 '물건'취급이라 뺑소니라도 물건을 친 정도 수준이라더군요.
신고가 들어와서 확인하는 정도라던데.
주변의 운전하는 사람들 말로는 차에 뭔가 걸렸으면 절대로 모를리 없다. 라는데 참 씁쓸하네요.
운전자 입장에서는 갑자기 튀어나온 개가 손쓸틈도 없이 차로 뛰어들었다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저건 뺑소니니까요.
아휴 내일은 유배당해 혼자 일하는 날이라 혼자서 놀거리 좀 찾다 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