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술을 즐기지도 않고 마셔도 한두병 마시는거라 매일같이 마시는 사람들을 아주 이해한다고는 볼 수 없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_- 반주 이상씩 하는 양반인지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계중에 (아직도 안짤리고) 일못하는 형이 지금 사는 형수랑 술마시다가 결혼한 케이스인데
이 술로 인해서 만났지만 그 술로 인해서 파탄나게 생겼습니다.
이하 음슴체//
평소 : 멀쩡(하지만은 않지만)
술 마심 : 안하무인, 기억 못함.(1년 넘게 듣고 있는 바로는 기억 못하는 척 하는듯 싶음. 하지만 형 본인은 모름)
집이 지방인지라 출퇴근을 같이 하는데 형수가 일이 일찍 끝나서-술마시고 싶어서-
혼자 어디어디서 마시고 있을테니 데리러 와라. 가면 다른 테이블의 처음보는 남자랑 희희덕 거리고 있거나.(걸림)
웬 노인네랑 노래방에서 같이 나오거나.(걸림)(도우미로 뛴 느낌)
손님들 혹은 친구들하고 술 마시고 찜질방(어디까지나 형수 주장)에서 외박 하거나(연락 안됨).
등등등(종니 많음) 외도한다기 보다는 술 마시고 싶어서 추파 던지는 남자들에게 앵기는 느낌이긴 한데
(여자 혼자 가게 하는데라 한번 해보려고 껄떡대는 남자들이 많긴 함. 근데 '술 한잔~?' 컷 못하는 것도 본인 문제임.)
언젠가 형이 집에 손님 온다고 고기를 싸들고 감. 그 손님은 형수 가게의 고객임.
일주일 뒤 그 손님이 형수보고 자기 사촌동생을 만나보라고 했다고 함. 사귀어보라고. 그걸 형한테 얘기함.
(아니 어떤 미.친년이 남편까지도 본 마당에 자기 사촌동생을 만나라고 해? 근데 끼리끼리 논다고 이해는 함.)
그런 미.친년이 다 있냐고 상대도 말라고, 형수 본인도 자기도 이년 저년 했다고 함.
(개인적으로는 저리 얘기하는게 자기는 이런 유혹?에도 자기에게 다 고백하면서 결백한 사람이다 라는걸 보여주는 쇼 같아보임.)
아무튼 어제(약 한달 후)는 그 손님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다고 집으로 왔다함. 새벽 1시에.
근데 나감. 애초에 지방이라 택시로만 3만원 나오는 동네임. 그 시간에 옴.
형이 새벽에 깨서 전화로 어디냐 물었더니. 저 손님이 와서 나왔다. 집앞 모텔에서 잘 꺼다.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저 시간에 오지도 않을 뿐더러. 그걸 또 나가지도 않을 뿐더러. 외박을 안하지 않을까싶은데.)
아무튼 빡친 형이 집 비밀번호 바꾸고 나옴.
내일 또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겠지만.
형수가 술을 좋아해서 걸핏하면 이런저런 핑게대고 가게 문닫고 술 마시러 다니는걸
어찌 말리지도 못하고 혼자 화나서 핸드폰 던져봐야 본인 손해지 좀 답답한 감은 있음.
사고치고 나서 기억 못한다 하니 개귀에 경을 읽지.
본인 말로는 외롭다고 하는데, 그럴 까봐 형이 하루에 열댓번은 전화함. (사실 사고 칠까봐 감시하는거임.)
딴집 얘기긴 하지만 즐겁게 마시는 술이 아닌 술을 마시기 위한 술은 지양해야 된다 생각함.
근데 술 마시고 인사불성 안하무인인 사람 왈 다시는 술 안마시겠단 말 다 뻥이고 고치기 힘들다 생각함.
저러 살다 사람에게 진퉁 데여봐야 정신차릴까 좀 답답함.
여친 썰 보고 생각나서 쓴 글임.
내 경험은 아니고 옆집 경험이지만 술 마시고 매번 사고치는건 못고치고 빨리 연을 끊는게 신상에 좋다 생각함.
제 주변에 술 좋아하는 분들은 아예 많이 취하면 도망가서 자거나 그냥 계속 한사람만 붙들고 있어서, 사고 안쳐서 그나마 다행인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