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렝끼 부렝끼~ 그것은 아무 뜻도 아니야~

Hikimaki b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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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소설(발키리 전대)] 1-2 (0) 2010/06/22 AM 03:27
나는 웃으면서 친토를 끌어안아주었다.


그제서야 마음이 풀렸는지 친토는 구슬 같은 눈물을 쏟아낸다.



이렇게 펑펑 울면서 아까는 어떻게 버틴 것인지 정말이지 장하다.


“언니, 이젠 괜찮아졌어.”


아직도 울먹거리는 얼굴로 나를 안심시키려고 애를 쓴다.


그런 친토의 머리를 ‘콩’하고 쥐어박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오늘은 대 서비스다! 이 언니가 오늘은 인심 써서 설거지를 해주겠어!”


힘차게 팔을 걷어 올리고 싱크대 앞으로 간다.


친토도 눈물을 씻으려 화장실로 향하고 있다.


“읏샤! 힘내서 설거지를 빨리 끝내고 친토랑 장이나 봐올까나!”


힘찬 기합과 함께 설거지 거리를 가져와서 설거지를 시작한다.


첫 번째 밥그릇을 들고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박박 문지르고 있을 때.


‘미끌~’


내 손에 잡히는 것이 두려운 것인지 부드럽게 내 손을 빠져나가는 밥그릇은 그대로 땅으로 떨어진다.


“아!”


빠르게 수세미를 위로 던지면서 슬라이딩 캐치로 밥그릇을 받아낸다.


“후후. 이 정도는 매일 수련을 거스르지 않는 이 몸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


하하하하 천장을 바라보며 웃고 있을 때...


점점 검은 그림자가 내 눈으로 다가온다.


‘철푸덕’


기분 나쁜 음과 함께 안면은 축축한 느낌 때문에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


“풋.. 푸하하하하”


안면에 있는 수세미를 걷어내고 앞을 보니 친토가 배를 움켜쥐고 웃고있었다.


그런 부끄러운 꼴을 보여준 것도 모자라 동생에게 웃음거리가 된 나는 분노를 담아 힘껏 수세미를 친토에게 던졌다.


‘철푸덕’


또 다시 들리는 기분 나쁜 축축한 소리.



하지만 이번엔 나에게는 즐거운 경축의 소리로 들렸다.



내가 던진 수세미는 정확하게 친토의 얼굴로 날아들었으니까 말이다.


이번엔 내 차례다라며 생각하고 힘껏 웃었다.


아까까지만 해도 쓰러지면서까지 배꼽 빠지게 웃던 친토가 웃음을 멈추고 일어나더니.


또 다시 나에게 수세미를 던졌다. 하지만 두 번 당할 내가 아니다!


가볍게 피해버리고는 여유롭게 웃고 있을 때 옆으로 달려와 싱크대 물을 틀어 나에게 뿌리는 친토.


“그만해 이 녀석아!”


날아오는 물들을 손에 쥐고 있는 밥그릇을 유일한 방패로 사용하며 친토에게 다가간다.


에잇! 하는 기합소리와 함께 친토에게 싱크대 물을 손으로 모아서 뿌렸다.


그렇게 계속해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다.


결국은 둘 다 지쳐서 공격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가.


우린 물에 빠진 생쥐 꼴이 된 각자를 바라보며 웃었다.


“아~ 빨래할게 늘어버렸잖아!”


친토는 퉁명스럽게 나에게 항의하며 말했다.


“빨래야 한번에 하면 되잖아. 우선은 몸이나 씻자. 축축해서 기분 나뻐.”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서 주변에 쏟아진 물들을 닦는다.


“아! 또 그런다! 그러지 말라고 했잖아!”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또 다시 나를 혼내는 친토. 이 녀석은 정말이지 잔소리꾼이다.


“그보다 목욕이다! 목욕!”


이렇게 또 있다가는 이 녀석이 나를 꾸짖을게 분명하니 나는 빨리 친토를 목욕탕으로 끌고 간다.


나는 물을 받기로 하고 친토에게는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물을 다 받는 동안 축축한 옷을 던져버리고 샤워를 한뒤 물이 다 받아진 것을 보고 탕으로 뛰어 들어간다.


‘풍덩!’


어마어마한 소리를 내며 욕실 사방으로 튀는 물들. 그리고 이어서 들려오는 소리.


‘두.두.두.두.두.’


‘드르륵!’


“내가 목욕할 때 뛰어서 들어가지 말라고 했지!”


친토가 갈아입을 옷을 들고 뛰어와 문을 열고 소리쳤다.


“이건 어린이들의 특권이라고! 조금만 더 몸이 커지면 할 수도 없단 말이야!”


역시나 이 녀석. 그 소리를 듣고 바로 달려오다니. 이 녀석은 분명 잔소리 귀신이 붙어있는 것이다.


친토도 옷을 벗고 샤워를 한 뒤에 탕으로 들어왔다.


역시 어린아이 두 명이서 쓰기에는 이 탕은 아직 넉넉하다.


서로를 마주보고 여유롭게 목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것은!


“에! 이 녀석. 또 나보다 커졌잖아!”


나는 놀라며 친토를 봤다.


“뭐가 언니?”


놀란 듯이 나에게 친토가 물어봤다.


“가슴 말이야! 가슴! 이것 봐!”


‘주물.’


이 녀석 신경 안 쓰고 있었던 것인지 옷에 가려져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나보다 가슴이 더 커졌다.


주물 주물하면서 친토의 가슴을 주물러본다.


“하지마!”


그녀의 손은 섬광처럼 나의 몸으로 날라왔다.


‘퍽!’


나를 밀쳐내고 양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친토였다.


이 녀석 어째서 언니보다 가슴이 큰 것이냔 말이다!


“내가 언니인데! 동생이 나보다 가슴이 큰 건 반칙이야! 키도 나보다 크잖아!”


이 녀석 몇 년 지나면 분명 자이언트 성인이 돼있을 것 같다.


“이건 우유를 먹어서 그런 거야! 그럼 언니도 우유를 많이 먹으면 되잖아.”


퉁명스럽게 변명하는 친토였다.


“에! 그럴 리 없잖아! 우유 따위로 그렇게 되지 않을 거야!”


정말 이 녀석 우유로만 이렇게 되는 것이라면 젖소를 사서 말라비틀어질 정도로 매일 매일 먹을 테다.


“혹시 혼자서 매일매일 마사지하는 건 아니겠지!”


손가락을 허공에 꼼지락 꼼지락하며 이야기해본다.


“언니!”


화가 났는지 욕조에서 일어난다.


‘촤르륵’


‘드르륵... 쾅!’


녀석······. 농담한 것으로 삐져서 나가기는. 나도 언젠간 꼭 나이스 바디가 될 테다!


그럼. 나도 슬슬 나가볼까나.


‘드르륵’


수건으로 몸을 닦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 입니다.


아~ 역시 새 옷은 포근해서 좋다.



나는 바로 부엌으로 달려가서 냉장고를 열어본다.


어재 냉장고 안에 우유가 있던 것을 봤던 것 같으니 말이다.



우유만 먹고 조금씩이라도 커진다면 매일 마셔주겠어!


‘쾅!’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우유가 없다니!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처럼 목욕 후에는 꼭 우유를 마셔야 한단 말이야!


“저기 친토! 냉장고 안에 우유 없었어?”


친토에게 가본다. 냉장고나 집안 살림은 대부분은 친토가 하니까.


“응?”


텔레비전을 보다가 뒤에 있는 나를 향해 뒤돌아보는 친토의 손에는.


“에! 우유! 네가 먹으면 어떻게 해! 더 커지려고! 에잇! 치사해! 어서 내놔!”


친토 손에서 우유를 빼앗아 꿀꺽꿀꺽 마신다.


“캬아~ 이 맛에 내가 산다.”


기분 좋게 얼굴을 찡그리며 웃을 닦으며 말한다.


“먹고 싶으면 말해! 억지로 뺐지 말고!”


이 녀석. 더 이상 커지는 건 내가 막고 말겠어!


‘두둥’이라는 음향이 어디선가 들리는 듯한 느낌의 다짐을 다졌다.


“이제 슬슬 장보러가자 언니.”


친토가 일어서 부엌에서 장바구니를 가져오며 말한다.


“그럼 가볼 까나~”


둘이서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간다.


“문 확실하게 잠궜지?”


문을 잠그는 있는 친토에게 뒤돌아 말한다.


“응 확실해. 머 우리 집에 들어올 도둑이 있을까. 이런 산속인데.”


확실하게 잠겼는지 확인하기 위해 친토는 손잡이를 힘껏 잡아 당겨본다.


“그래도 문 점검은 확실하게 해야 돼!”


친토와 산을 내려와 가까운 편의점에 간다.


편의점이라 오랜만이군. 나는 대체로는 이 시간에 수련하고 있고,


학교도 안다니까. 산에서 거의 내려올 일은 없으니까 말이다.


“친토! 친토! 이거 사자! 이거!”


나는 손에 새로운 맛이 나온 과자를 들고 친토에게 간다.


“과자는 안 돼! 우리 집에 그런 사치를 부릴 돈은 없어!”


이 녀석! 어린이의 꿈을 파괴하는 짓을 하고 있다!


“한 개만! 이거 한번 먹어보고 싶어! 정말 이번 한번만!”


버려진 강아지가 자신을 데려다 키워주라는 듯이 애절한 눈빛으로 친토에게 부탁한다.


지갑을 열어보는 친토.


“에휴... 이번만이야!”


할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거래를 성립한다.


“야호! 과자다 과자~”


기뻐 폴짝폴짝 뛰고 있는 나를 편의점 사람들이 보고 있었다.


“누가 보면 과자 한번 못 먹어본지 알겠다.”


싱글벙글한 나를 보고 부드럽게 웃어주는 친토였다.



내가 고른 과자를 장바구니에 넣고 살 것을 다 챙겼는지 계산대로 향한다.


‘ 띡. 띡. 띡...’


계산할 물건들을 아르바이트생이 차례로 바코드를 찍어낸다.


“예. 전부 합쳐서 15600원입니다.”


바코드를 모두 찍은 아르바이트생이 친토에게 말했다.


“예. 여기 15000... 에?! 600원이 모자라!”


가격을 보고 친토가 당황한다.



분명 자신이 알고 있던 가격대로 계산하면 예산이 남을 것이라 생각한 것 같다.


“에?! 어떻게 된 거야! 살 수 있다면서!”


놀람과 함께 불안함이 찾아왔다.


“아마도 물건들이 가격이 올랐나봐.”


어쩔 수 없다는 표정과 함께 나에게 과자를 가져다 두라는 표정이다.


“내 과자는 절대로 살 거야! 꼭! 너도 살 수 있다고 했잖아!”


장바구니에 들어있는 과자를 꺼내 꽉 껴안는다.


“어린애처럼 왜 그래! 지금은 제일 필요 없는 게 그거잖아. 나중에 사줄 테니까 어서 자리에 가져다놔.”


이 녀석! 저녁반찬 하나 줄어 드는게 차라리 났지!


“싫어! 나 어린애야! 이건 꼭 살 거야!”


서로 눈에 불을 붙이며 스파크가 일어난다.


그러는 사이 한 덩치 큰 아저씨가 우리 앞을 지나갔다.


“여기 16000원입니다.”


이 아저씨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돈을 내버리는 것이다.


“예? 아 예. 언재나 감사합니다. 여기 잔돈 600원입니다.”


당황 한듯 일을 처리하는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부시럭 부시럭’


누군가가 우리가 사려고 가져온 장바구니의 물건들을 사서는 비닐봉지에 담는 것 이였다.


“어이! 아저씨 그거 우리 물건이야! 당장 내놔!”


앞에 있는 덩치 큰 남자에게 소리친다.


“뭐하시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저희 물건입니다. 돌려주시죠.”


친토와 나는 마음이 하나가 되어 거대한 적에게 공격한다.


“이거 이거~. 너무한데 두 사람.”


남자는 비닐봉지에 물건을 다 담고는 뒤로 돌아본다.


어디선가 많이 낯익은 목소리.


이 녀석! 설마!


“쉴리프 아저씨?!”


놀란 친토가 그의 이름을 부른다.


“오르긴스! 네가 어째서 여기 있는 거야! 오늘은 분명 출장이라고!...”


나도 놀라며 녀석의 이름을 부른다.


‘콩!’


쉴리프 녀석이 내 머리를 주먹으로 쥐어박았다.


“이 녀석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 버릇이냐. 너 다른 사람한테는 그러지마!”


조금은 엄격하면서도 자상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하는 그다.


“아프잖아! 출장 간다는 사람이 여기에 있으니까 그런 거 아니야!”


그의 가르침을 나는 질문으로 되돌려준다.


“아프라고 한 거잖아! 그리고 일이 생겨서 집으로 돌아온 거야!”


이 녀석. 어린이냐?! 일이 생겼으면 미리미리 연락해야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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