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소모품 외에 돈 안쓸렵니다.. 사실 얼마전에 산 가죽 안장이 너무 무거워서..(600g에 가깝습니다..)
안그래도 무거운 자전거인데 안장 중고로 팔고 가벼운 안장으로 사려고 했지만...
새거 수준인 물건을 구입가격에서 5만원이나 내려야 사겠다는 사람이 나오더군요...
그정도까지 손해보며 팔기에는 너무 아깝더라구요..
게다가 무게 줄이는 김에 승차감, 편리함 희생하면서 가벼운 타이어와 평페달로 바꾸고 하자니..
되팔면서 손해볼 금액은 더 커지고.. 시간도 아깝고 귀찮고..
좀 무거우면 어떠랴.. 그래봤자 1kg 좀 넘게 차이인데 승차감이 좋고 편리한게 나을거 같아 걍 포기하고 유지..
색깔맞춤같은 정말 쓸데없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것도 다 돈 돈 돈이죠..
딱 놓고보면 별로 바뀐거 없는거 같은데 지금까지 들인 돈 계산하니 은근히 꽤 들었더라구요..
충동구매 같은걸로 돈 낭비한 경우도 많고.. 그런 안쓰이는 부품들이 쓰잘데기 없이 굴러다니고 있고..
더이상 안되겠다는 판단이 서서 그래서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업글...ㅠㅠ
얼마전에 여행용으로 이런 버터플라이 핸들바를 샀던 것도 헐값에 넘겼는데..
팔고나서 다시 일자바로 돌아가니 너무 심심하더라구요..
그래서 불혼바를 올리기로 결심.. 일반적으로 쓰이는 불혼바를 올리면 변속 레버를 바꿔야해서..
돈 아깝고 귀찮고 그냥 기존 변속 레버가 장착되는 숏불바로 교체...
이게 넓이가 340mm, 380mm, 420mm으로 3가지 입니다..
제가 산게 420mm으로 이 숏불바에서는 가장 넓은 사이즈인데 받아보니 이것도 꽤 좁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어깨가 좁아서 기존에 쓰던 일자 핸들도 양쪽 20mm씩 커팅하고 탔었는데 그래도 420mm 보다는 넓었죠..
(보통은 근데 보통 핸들바들이 좀 넓게 나와서 어깨가 좁던 넓던 다들 잘라내더군요..)
가장 좁은게 340mm인가 하던데 그정도면 어떻게 타는지.. 하긴 애초에 이 핸들바가 픽시용이라 그쪽 세계는 잘 모르겠네요..
뭐 픽시들 중에는 버스 사이로도 질주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으니까요.. 좁으면 그런 라이딩에는 유리할수도 있겠네요..
변속레버와 같이 기존 브레이크 레버도 호환이 되었지만..
아무래도 핸들잡는 포지션에 따라 브레이크 잡는게 불편해질거 같아 레버도 바꾸기로 합니다..
원래는 이런 에어로 레버를 달아주려고 했는데.. 아뿔싸.. 핸들바 끝에 구멍이 작아서 안들어갑니다...
일반적인 불혼바가 아니라서 직경 같은게 다 작다보니 끝에 구멍도 작아 맞지가 않더군요..
검색해보니 같은 시행착오를 겪은 일본인이 있더군요...
그래서 이걸로 가기로 결정.. 에어로 레버에 비해 어느 포지션에서도 브레이크 잡는게 가능한게 이쪽이 더 낫습니다..
다만 흔하게 쓰이질 않는 물건이죠.. 그래서 주문을 넣으면 한달을 기다려야 하는 바람에 구하기 쉬운 에어로 레버로 가려고 했던건데..
샵에서 장착을 포기해야하나 하고 집에 돌아왔을때 인터넷을 딱 보니 중고로 파는 분이 있더군요..
여튼 그렇게 브레이크 레버를 바꾸면서 그에 따라 또 바꿔야할게 있었으니..
그것은 브레이크암이었습니다.. 순정으로 달려있는 브레이크암은 일반 MTB나 생활차에서 쓰이는 V브레이크..
하지만 저 레버를 쓰려면 로드용 브레이크에서 쓰이는 Short Pull 방식의 브레이크암이 필요합니다..
기존 V브레이크암에 트레블 에이전트라는걸 달아쓸수도 있지만 모양새도 안좋고 해서 포기..
캘리퍼 브레이크를 쓰는 방법도 있지만 자전거가 미니벨로다보니 롱리치만 사용가능이라 크기도 커서 포기..
그래서 결국 미니 V브레이크로 갔네요.. 무엇보다 기존의 머드가드를 계속 장착할 수 있다는게 참 좋군요..
위에 썼다 싶이 끝에 구멍이 작아서 바테이프에 포함되어 있는 바엔드캡은 들어가지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전에 일자바에 쓰던 바엔드 캡을 끼워봤더니 딱 맞습니다...
바테이프가 쿠션이 없어서 손바닥이 꽤 아프네요.. 장갑 안끼면 가까운 거리가 아니면 못탈거 같아요..
가죽 바테이프로 가면 좀 나으려나...
핸들바가 좁아서 레버들이 오밀조밀하게 달려있다보니 가운데 잡고 타는건 좀 불편하네요..
그래도 전보다는 확실히 속도 내기는 편한거 같습니다..
이젠 업글 그만하고 날도 따뜻해지는데 열심히 타야죠..
아는 분에게 구입해놓은 QR방식 휠셋만 받아오면 더이상 바꾸고 싶은건 없는거 같네요..
사실 여행가게 되면 앞기어 다단화를 하려고 했으나 여행 못가게 되면서 그것도 귀찮아지고..
유선 속도계 선이 거추장스러워 무선 속도계로 바꾸려고 제거했는데..
속도계 없이 타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사실 속도계는 속도 보려는 것보다 누적거리 기록하는게 좋아서 달고 다녔으니..
가지고 있는 후미등이 좀 취약해서 파이버플레어라는 후미등을 하나 사고 싶긴한데..
이제는 그저 열심히나 타야죠.. 저축해야지.. 아 작년에 사고 얼마 타지도 않았는데 괜한 돈 많이 들였네요..
거지에요 거지.. 자전거 사시면 정말 인터넷 특히 비슷한 자전거 타는 동호회는 피하는게 좋습니다..
자전거 사시고 이것저것 옵션 달고 하시니까 그거 진짜 다 쓰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