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에 더이상 돈 쓰지 말자라고 했지만..
나름 공부 모드에 들어가면서 방안에만 틀어박히다보니 오히려 그게 더 뽐뿌가 옵니다..
자전거 타기보다는 맨날 컴 잡고 검색만 하게 되니깐요.. 다들 보통 겨울에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봄이 오는 지금 뭔지..
2주전에 아는 형을 잠시 만났다가 '타이어 굵기가 무슨 프레임 굵기만 하네' 하는 소리를 듣고 웬지 그 말에 느낌이 와서..
폭이 얇은 타이어를 쓰고 싶다는 뽐뿌를 받았고..
애초에 기존에 쓰던 타이어는 올해 원래 계획 했었던 투어링을 위한 타이어였기에..
투어링 계획이 취소된 이상 딱히 유지할 필요가 없더군요.. 그래서 그날밤에 바로 타이어를 주문했습니다..
바꾼지는 좀 됐지만 이제야 글을 한번 써보네요..
작업할 거치대가 없으므로 바퀴를 분리하기 위해 자전거를 뒤집습니다.. 먼저 브레이크 선을 풀어주고..
얼마전에 휠셋을 업글하였기에 볼트 체결 방식에서 QR레버라 분리가 수월합니다..
어디 장거리 나갈때 더이상 15mm 스패너를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어디 묶어서 보관할 경우 휠을 도난 당할 확률은 더 높아졌습니다..
헌데 이젠 자전거에 돈을 좀 들여서 그런지 겁나서 어디 묶어놓질 못하겠더군요..
예전 순정 시절에는 도서관에도 사관절락 가지고 잘 묶어놓고 다니곤 했는데..
그렇다고 2Km정도 거리 때문에 자전거 보관 가방 사서 다니자니 뭔가 번거롭고 뻘쭘하고...
아니면 더 작은 16인치를 들이는건 너무 오버 같았습니다.. 폴딩 후 크기가 크게 차이나게 작은 것도 아니고..
값도 만만치 않은데 차라리 그돈이면 맘편하게 10만원 아래의 철티비 중고를 사서 타고 다니는게 현명하겠죠..
기존에 쓰던 슈발베 마라톤 라인 최상급 타이어인 슈프림 타이어입니다..
웬만해서는 펑크가 나지 않는 투어링용 타이어입니다.. 접지력도 최고죠.. 오래 안타서 상태도 좋습니다..
타이어 주걱으로 분리.. 일부러 플래시를 터뜨려 봤는데 투어링용이라 스카치가 있어서 빛 반사가 됩니다..
이렇게 보면 언뜻 기라도 뿜어져 나오는거 같네요..
접히는 타이어라 보관은 이렇게 합니다.. 탈거후 바로 판매하였습니다.. 좋은걸 싸게 샀는데 보내게 되어 참 아쉬웠습니다 ㅠㅠ
새로 구입한 타이어 듀라노입니다.. 현재 미니벨로용 406 타이어에는 울트리모 ZX라는 타이어가 나와있습니다..
듀라노에 비해 두께도 더 얇고 가볍고 접지력도 좋습니다만 값도 더 비싸고 마일리지가 짧습니다..
아마 2~3천킬로 정도를 수명으로 보는거 같더군요.. 용도가 명확한 타이어입니다..
그에 비해 듀라노는 좀 더 저렴하고 승차감은 더 나쁘지만 마일리지는 광고상에는 만킬로 정도로 깁니다..
애초에 Durano라는 말이 Durable 같은 내구성 관련해서 파생된 이름이니 그에 따라가는거 같군요...
승차감은 확실히 떨어진다고들 합니다.. 노면 상태가 좀 나쁜 도로를 주로 타시는 분들은 공기압이 좀 더 낮아 승차감이 좋은 코작을 많이들 쓰시더군요..
(코작은 보통 95psi를 넣고 타고 듀라로는 110psi 정도를 넣고 탑니다..)
원래 자전거를 올검 컨셉을 잡고 갔는데 너무 심심할거 같아서 망고색을 살까 하다가 좀 아닌거 같아 흰색으로 샀습니다..
튜브도 좀 더 돈을 들여서 경량 튜브로 주문 이번에 타이어를 교체하면서 기존 대비 무게가 600g 가까이 줄었습니다..
대단한 경량 효과죠.. 안그래도 무거운 크로몰리 자전거인데..
원래 집에 있던 큰 펌프는 부모님을 드려서 저는 휴대용 펌프 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110psi까지 잘 들어가네요..
장착하기전에 승차감이 안좋다라는 평이 지배적이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서울 자전거 도로와 같이 길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이런 고압 타이어를 쓰는건 오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실제로 아는 형이 같은 듀라노를 쓰다가 승차감 때문에 얼마안가 코작으로 바꾸는걸 봤거든요..
그런데 막상 타보니 승차감이 오히려 전보다 좋은것처럼 느껴지네요..
확실히 알루미늄 자전거와 크로몰리 자전거에서 오는 승차감 차이가 상당하더군요..
그 아는 형에게 한번 태워드려 봤더니 승차감이 이렇게 차이가 날줄 몰랐다면서..
크로몰리 뽐뿌까지 오신걸 간신히 말렸습니다..
타이어 바꾸고선 한동안 단거리 이동용으로만 타다가 오늘에야 40Km정도를 타보았는데 그건 좀 있다가 써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