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폴딩하다가 그랬는지 눈부심 방지갓을 잃어버렸습니다..
전에도 잃어버린줄 알았다가 얼마전에 우연히 찾아서 아예 본드로 붙여버려야지 작정하고 있었는데 이런일이..
사진에 보이는 저 방지갓인데 효과는 좀 별로인거 같았지만 깔끔하고 좋았죠..
몇번 충격을 받고 하면서 고정 고리에 살짝 유격이 생기더니 결국 없어져버렸네요 흑흑..
방지갓 없이 다니는건 매너가 아니고 해서 결국 자작에 들어갑니다..
적당한 소재를 찾아봤는데 당장 집에 있는 것 중에서 맥주 캔이 가장 만만합니다..
개천절 전날밤 심심해서 맥주 3캔을 사다 마셨는데 빈속에 폭풍 흡입해서 그랬는지 담날 머리도 아프고 속도 쓰리더군요..
개천절날 근처 고개에 라이딩 갔다가 중간쯤 올라가서 속이 안좋아지는 바람에 토할뻔 했네요..
그래서 바로 복귀해 방지갓 만들기 시작..
작업은 오래전 덕질할때 Raspberry 잡지사고 받은 우타와레루모노 마우스 패드 위에서...
캔을 적당한 크기로 잘랐는데 저렇게 다 감쌀 정도는 아니고 반정도면 충분할듯 싶네요..
맥주캔 그림이 그대로 보이면 좀 그러니까 까만색 라이트와 깔맞춤도 할겸 바테이프 감을때 쓰던 전열테이프를 붙여줍니다..
딱히 따로 붙이거나 할거 없이 끝부분을 거치대에 라이트와 함께 쑤셔 넣고 완성..
끝에 뾰족한 모서리 부분은 둥글에 가위로 잘라주면 혹시나 찔릴지도 모르는걸 예방 할 수 있겠죠..
다만 저렇게 다 감싸는 식으로 만들어 놓으니 걸리는게 LED를 식히기 위한 공랭 구멍을 막게 되더군요..
알루미늄이라 방열 정도는 해줄거 같지만 바람은 안들어갈거 같고..
그래서 앞부분 옆에를 이렇게 좀 잘라줬는데 망한거 같아요 ㅠㅠ
라이트 켜보니 그래도 안한거 보다는 나름 효과가 있습니다.. 각도 조금 숙여주니 큰 눈부심은 없는거 같네요..
담에 시간나면 더 제대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