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구입당시 사진이라 화질 많이 구리네요ㅎㅎ)
시들시들 해진 제 콘솔 게임 인생을 그나마 지탱해주던 PSP가 운명하였습니다...
중간에 DSi도 구입했었지만 재미있는게 없어서.. 물건 같은거 중고로 잘 팔지 않는 성격인데도 금방 팔아버렸고..
PS2는 지금 책장에 그냥 끼워져 있는데 반해..
PSP는 운명하기 전까지 즐겼네요..
특히나 몬헌이 있었기에.. 몬헌2ndG는 정말 천시간을 넘게했으니..
2005 모델인데 07년에 구입했으니 어느던 7년차에 이렇게 가버리네요..
온게임넷에 두더지 디제이맥스 초고수를 보고 구입을 결심했는데..
다들 아시겠지만 당시 2005가 138,000원인가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물량이 부족해서 난리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웃돈 얹어팔거나 특히나 게임샵에서는 소프트나 쓸데없는 용품 끼워팔기가 만연했었는데..
그런 행태를 보고 빡친 루리웹 회원 한분이 자기가 PSP를 구해서 그 값 그대로 팔겠다고 글을 올리셨고..
정말로 사시던 곳 근방 대형마트에서 사비를 들여 2대를 구해.. 그대로 수고비조차 없이 되파셨습니다..
(물론 14만원 입금해서 차액 2천원 음료수값으로 드리긴 했지만 솔직히 더 붙여도 팔아도 됐을..)
어느 분인지는 죄송하게도 닉네임을 잊어버렸지만..
사실 사기일수도 있는데 레벨만 믿고 겁도 없이 입금한 저는 뭔 생각이었나 싶기도 하지만..
정말로 순수한 의도로 다른 사람에게 양도를 한 그 분의 마음은 지금도 제 가슴 속에 깊이 새겨져있네요..
다음웹이 되고 루리웹 많이 망가졌다.. 아니다 옛날부터 병크 많았지 않느냐 하지만..
확실히 저런 훈훈했던 기억이 있는거보면 옛날이 좋긴 좋았나봅니다..
여튼 연식이 오래되면서 UMD 드라이브 센서가 망가졌는지..
UMD 드라이브 열렸을때처럼.. 홈버튼 누르면 뜨는 종료화면 계속 저절로 뜨고..
아날로그 아래로 쏠림에.. 배터리도 수명이 다 되었는지 조기 퇴근하기 일수..
충전기 꼽는 단자 부분 망가졌는지 끼웠는데도 충전이 됐다 안됐다..
아무래도 연식있는 2005다 보니 액정도 참 구리죠.. 요즘 흔히 쓰는 스마트 폰이랑 참 비교되는데..
낮에는 실내에서도 잘 안보일 정도니..
그래도 밤에 잠자기전에 작동 오류에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소울 칼리버 캐릭 커스텀해서 하악하악대며 몇판 하는게 낙이었는데..
고장난 김에 유의태를 해부한 허준의 마음으로(허구지만..) 한번 분해해봤는데..
액정들다가 선이 툭 하고 고정하는 플라스틱채로 보드에서 뜯겨져버림.. 으엌ㅋㅋ
아.. 다시 사기에는 비타 나온 시점에서 돈 아깝네요..
그렇다고 비타를 사자니 지금 남아있는 UMD는 그냥 똥이 되는거고..
PSP 사자니 시대에 뒤떨어지는 물건 비싸게 주고 사는거 같아 돈 아깝고..
UMD 정리하자니 헐.. 시세가 완전 망이네 ㅠㅠ 몇년 안된 상태 좋은 내 게임들이..ㅠㅠ
(게임사면 지저분해지는거 싫어서 메뉴얼조차도 안펴보는 놈..)
그냥 갖고 있자니 돌릴 기기도 없구요.. PS2 같은건 정 안되면 컴에서라도 읽을 수나 있지..
요즘은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는데 전에 일본PSN에서는 UMD 인증하면 DL판 싸게 살 수 있던가요?
(근데 이것도 PSP가 일단 있어야 하던걸로 기억하는데..)
소코는 역시나 그런거 없겠죠?ㅋㅋ
아 비타로 페르소나4 다시 해보고 싶고.. 이번에 나온 소세크도 해보고 싶긴한데..
옛날 같은 열정이 없네요..
VITA gogo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