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클리어한 메기솔1에 이어 이번에는 패러사이트 이브1 엔딩을 봤습니다..
예전 3 나오기전에 잠깐 손을 댔다가 중간에 그만두었었는데.. 이번에 비타로 PSN에서 다운받아 엔딩을 봤네요..
비타에서 PS1게임은 스크린샷이 안되어서 역시나 직접 사진 촬영으로..
메기솔1이 풀음성이라 고전겜이여도 스토리 즐기는 재미가 있었는데..
패러사이트 이브1는 영상미를 강조한건지 CG영상은 많았지만 음성은 전혀 없어서 그런지 오히려 재미는 덜했네요..
CG영상 자체로 볼 때는 당시에는 상당한 수준이지 않았을까 싶긴 하지만요..
실제로 옛날 SBS인가 게임소개 프로그램에서 처음 봤을 때는 우와우와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말이죠..
당시에 오락실도 금지먹고 그때까지도 도스겜하고 놀던 저였던지라 더욱 인상 깊었는지도요..
그러니까 아직도 생각이 나는거겠죠..
역시나 JRPG라 그런지 게임이 전체적으로 그렇게 뛰어나게 재미있는건 아닌데..
스토리가 궁금해서 계속하게 되는 그런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동은 동작에 비해 느려서 답답한 감이 있고.. 전투는 그래도 나름 특이한 방식이라 지루하지 않게 되어 있네요..
음악은 역시나 좋고요..
진행 난이도는 크게 어려울게 없었는데 후반부인 박물관부터는 무기 화력이 달린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무기 개조가 있는데 그걸 거의 안하고 진행해서 그런건지..
한편으로는 '역시 JRPG니까 쉽게하려면 렙업 노가다를 좀 했어야했나?' 싶기도 하고..
게다가 이브와 싸우기 전까지 초필살기라 할 수 있는 스킬인 '리버레이트'의 존재를 모르고 총으로만 싸우다가..
화력이 달리는 바람에 때리다 지쳐서 죽기도 하고..
그래도 어렵지 않게 최종 보스전까지는 갔는데 거기서는 많이 죽었네요..
헤이스트라도 안쓰면 공격 피하기도 힘들고.. 챙겨놓은 물약도 많이 없어서..
그래도 자꾸 죽다보니 패턴 익혀져서 깨지긴 하더군요..
그런데 깨고 나니 바로 끝이 아니라.. 예전 했었던 게임 '디멘토'처럼 마지막에 보스로부터 도망치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길 잘못 들어서 죽고.. 되도 않는 세이브 시도하다 죽고..
(전화가 세이브인데 도망치는 도중 전화를 거니 '회선이 끊어져 있습니다'라고 뜨는;;)
죽으면 컨티뉴 없이 바로 타이틀 화면으로 가버리니.. 로드하면 또 스킵도 안되는 이벤트 다시 봐야하고..
짜증나게도 최종보스랑 다시 처음부터 싸워야하고.. 참 옛날 게임들이 이런 불편한 면이 있어요..
지도는 없는건지 못얻은건지 박물관에서는 가뜩이나 엔카운터도 자주 걸리는데 길도 헤매고..
옛날 게임들이 생각보다 플탐이 짧군요.. 그나마 메기솔1은 10시간 찍었었는데..
사실 진엔딩을 보려면 2회차를 해서 엑스트라 스테이지인 크라이슬러 빌딩인가 깨야한다는데..
뭔가 노가다성이라 들은데다.. 본편 최종 보스에서 고생을 좀 해서 그런지 할 마음이 안생기네요..
그냥 바로 2로 넘어갈까 싶네요..
WHITE*ALBUM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