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 정리 하다가 제일 밑에 깔려있던 박스가 안쓰러워 한 번 까봤더니 십수년 잊고 있던 디스켓이 6~70장 나오네요.
용돈받아 디스켓 사면서 친구들은 SKC나 중국산 고를 때 저는 이메이션만 고집했습니다.
안정성도 높고 그... 3M 제품 깠을 때 나는 향을 너무 좋아했음...
디스켓 찾은 김에 몇 년 전에 XP 전용 씽크패드 구입하면 쓰려고 사뒀던 USB 플로피 드라이브 허브에 물려보니 둘 다 제대로 인식.
윈 10에서 A, B 드라이브 아이콘 둘 다 떠있는 걸 보니 뭔가 노스텔지어가...
플로피 디스켓은 자기 디스크인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자성이 흐트러져 맛이 가는 경우도 있다네요.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포맷 들어갑니다.
아... 미사용 품으로 기억하는데 윈도우 상에서 포맷 중에 RAW 포맷으로 인식되는 놈이 나옵니다.
마스터 부트 섹터가 날라가서 인식을 못하는 건데 물리적 손상이나 위에서 말한대로 열화로 인한 자기손상으로 뻑이 난 겁니다.
유튜브 등에선 테이프 이레이져라는 데이터 소거용 전자석으로 밀어버리고 포맷하면 살릴 가능성이 있다는데 비쌉니다 그거.
이거 때문에 사기도 또 그렇고...
네오디뮴 자석 뭉탱이 있는데 그걸로 한 번 시도는 해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