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디지털 카메라에 입문한게 07년. 그때까지 디카가 뭔지도 모르고 있다가
친구가 만지작 거리는걸 보고 뻑가서 중고 내수 A95를 9만원에 샀어요. 정말 바보에요.
A95를 만지다 보니 기변욕구가 생겼어요. 돈이 없으니 비싼건 무리고
그냥 싼것중에 고르자 해서 산게 S850이에요. 제일오래 버텨준 고마운 기계에요.
카메라를 바꾸고 사진을 찍다보니 점점 뽐뿌가 오기 시작했어요.
사진도 남들 발로 찍는것만도 못찍는 주제에 기계욕심만...ㅜ
그때 친구가 가지곤 있지만 GX-10에 밀려 잘 안쓴다고 미놀타 A1을 빌려줬어요.
우왕~ 무늬만 손떨방인 S850보다 훨씬 좋은것 같았어요.
1년 넘게 빌려서 가지고 있던중에 유럽여행을 가기로 해서 친구에게 돈을주고 정식으로 구입했어요.
그런데 여행을 가서 찍을땐 몰랐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밤에 찍은 사진들은 전부 망 수준이였어요.-_-
미칠듯한 짜증으로 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모든책임을 카메라에 떠넘기고-_- E-520으로 갈아탔어요.
우왕~ 바꾸고 나니 남들 찍는것 비스끄므리 하게 나오기 시작했어요. 정말 좋았어요.
근데...
너무 무거워...
물론 SLR에게 디카급 무게를 바라는건 아니지만 생각했던것 보다 무거웠어요.
딸랑딸랑 들고다니면서 스냅으로 찍기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던 와중에 5월에 소니에서 미러리스가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뉴스를 보고 E-520과 S850을 바로 팔아버렸어요.
그리고 이때 올림푸스가 왜 내림푸스로 불리는지 알았어요.
사실 E-P2를 노리고 있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았고,
후발주자인 소니에서 싸게 나올거라는 소문이 돌아서 기다렸어요.
생각보다는 비싸게 나와서 원했던 NEX-5 더블렌즈킷은 못구하고 NEX-3로 사게 됬어요.
신품 박스를 개봉하는 일은 언제나 즐거워요.
안에는 NEX-3 박스와 넥스트랩이 같이 있어요.
박스샷. NEX-5가 아니라 3이라 아쉽긴 하지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박스에서 꺼내놓고. 카메라 본체는 무슨 디카처럼 작아요. 실제로 바디보다 렌즈가 훨씬 무거워요.
꺼내고 나서 바로 바깥 풍경을 찍어봤어요.
이런날씨에 바깥에 나갔다간 통구이가 될거에요.
이건 E-520 + 25mm 팬케익 렌즈로 찍었던 사진이에요.
훨씬 더 밝게 찍히는 느낌이에요.
물론 찍은 시간이 달라서 그래요.
장롱에서 20년간 고이 모셔져 있던 FM2를 찍어봤어요.
다음에 어댑터를 사서 이녀석에 달린 50mm F1.4를 끼워볼 생각이에요.
사고나서 느낀 점은... 좋아요. 하지만 비싸요.
소니스타일 아니랄까봐 베터리는 7만원이 넘어요.
호환베터리 사용하다가 고장나면 수리도 안해준대요.
렌즈 뒷캡, 바디캡도 안들어 있어요. 이것도 따로 돈주고 사야해요.
이게 소니스타일인가봐요.
앞으로 돈 들어갈일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해요.
탐구생활말투 같아서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