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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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탄지 12시간 쯤 지났을까. 창밖을 보니 해도 완전히 떴습니다.
슬슬 도착할 시간이 된듯 비행기 고도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시간을보니 오전 8시. 파리에서 출발한 시간이 오후 2시쯤 이니 시간상으로는 16시간쯤 지났습니다.
음...12시간 동안 타고있는동안 시간은 16시간이 흘렀습니다. 미스테리에요.
간사이 공항에 떨어져 이것저것 입국수속을 하다보니 9시가 넘었습니다.
공항을 나서기 전에 현금을 인출 합니다.
일본에서 쓸수 있는 총액은 2만엔. 숙소비를 미리 지불해놔서 큰 돈이 들어갈 일은 없지만,
낭비라도 하게되면 4일동안 숙소에 박혀있어야만 합니다.
배낭도 매고, 케리어는 손에 들고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다행인 점은 여행을 시작하기전에 간사이 쓰루 패스를 신청해 가지고 왔다는 점입니다.
간사이 지역의 철도, 도시내 버스, 지하철 등 요거 하나만 있음 OK!
간사이 공항에서 숙소가 있는 에비스쵸 역 까지는 몇번 갈아타야 합니다.
한달동안 유럽에서 지내다 일본의 지하철을 타보니 확실히 낮습니다;
유럽에선 지하철 손잡이를 잡으려면 팔을 위로 주~욱 뻗었어야 했는데
일본으로 오니 손잡이가 얼굴 바로 옆까지 대롱대롱 내려옵니다.
30분쯤 지나 숙소가 있는 곳에 도착. 들고 있는 짐부터 내려놉니다.
14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동안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몸이 천근 만근이지만,
이곳 시간으론 하루를 시작할 때니, 그냥 날려버리기엔 아깝습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지하철을 타고 바로 도톤보리로 나옵니다.
오사카에 대한 정보는 팔을 벌리고 달리는 구리코와 타코야키 밖에 모르기 때문에, 그거나 보러가야 겠습니다.
한참을 이리 해메고. 또 저리 해매 보아도 지금 어디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길 위에 천정 같이 지붕이 있어서 인지, 다 그길이 그길 같아 보입니다.ㅜ
이리 저리 돌아다니다 본 꽃게 간판.
오... 이게 그 유명한 움직이는 간판인가 봅니다.
그런데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아직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으...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천일전 이라고 쓰여진 간판만 줄기차게 보입니다.
도대체 천일전이 뭐여...ㅡ.ㅡ;
아무래도 이곳이 번화가가 맞긴 맞는것 같은데...
가이드 북에 쓰여진 타코야키 가게를 찾아 두바퀴를 휘휘 돌아다녔는데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ㅜ
그냥 비슷하게 생긴 가게에서 먹어야 겠습니다;
안쪽에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맥주 한잔과 함께 타코야키를 먹고 있습니다.
아니 평일 낮에 맥주를 마시며 타코야키?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어짜피 아침도 안먹고 점심도 안먹었으니 그 맛있다는 타코야키나 왕창 먹어야지~ 하고 15개짜리를 시켰습니다.
여행을 시작한 이래 먹는것으로 가장 큰 지출...까진 아니지만 꽤나 비쌉니다.
근데 어째 좀... 뜨겁긴 한데 맛이... 문어도 생각한거 보단 작은듯 하고... 속은 너무 니글 거리고...
솔직히 맛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꽝이에요. 젠장맞을ㅜ
그래도 어찌됐든 배는 채웠으니; 다시 밖으로 나와 이곳저곳 기웃 거립니다.
오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드문드문 한게 거리도 텅~ 비어있습니다.
작은 구리코; 위에 있는 아저씨 얼굴 간판. 왠지 빠칭고 가게 같습니다.
그나저나...20시간 넘게 깨있었더니 몸이 그냥 쓰러질 것 같습니다.
관광은 집어치우고 숙소에 들어가서 쉬고 싶습니다.ㅜ
어.. 아까도 봤었던 움직이는 게 가게가 여기에도 있습니다.
아까보다 규모가 훨씬 큰게 이쪽이 본점 같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본 한국어 안내판. 우리나라 부산 같이 오사카에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오나 봅니다.
시간은 이제 겨우 오후 2시. 아직 잘 시간은 아니지만 몸이 천근만근 입니다.ㅜ
어짜피 일본은 돌아가기전 겸사겸사로 끼워 넣은 일정이니 빡세게 돌아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원래 일정을 3박 4일로 잡았지만, 예약은 4박 5일로 정한것도 시차적응에 하루를 쓸 생각때문 이었습니다.
어찌 됐든 오늘은 무리...내일은 오사카 시내나 둘러봐야 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