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조 음악에 구령을 넣은 목소리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일지 궁금한 이들이 많을텐데, 주인공은 바로 1977년 당시 44세의 나이로 대한체조협회 부회장과 경희대학교 체육학과 교수를 겸임했던 유근림씨다. 당시 유 교수는 구령 더빙 작업에 참여 했을 뿐만 아니라 국민체조의 동작 하나하나를 본인이 직접 고안 했다고 한다.
유씨의 설명에 따르면 구령으로 녹음된 목소리는 사실 자신의 평소 말투가 아니라고 하며, 당시 체조선수들을 불러 20명 정도 되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국민체조 동작을 시키고 직접 구령을 붙였다고 한다. 동작고안 비화에 따르면 우리가 잘 아는 노 젓는 동작은 사실 유 교수가 체조 동작 고안을 하다가 지루한 동작들만 많은거 같아 흥미 차원에서 넣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국민체조를 만들었던 유 교수는 그 대가로 따로 보수를 받은 적도 없고, 심지어 국민체조 녹음 테이프 원본도 받지 못해 인근 백화점에 가서 복사된 녹음테이프를 얻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