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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9 유럽 배낭여행기 - 아말피 (3) 2010/03/28 PM 09:58

덜컹덜컹


바람이 창문을 흔드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시간을 보니 8시.

여행 초기엔 잠을 못자 새벽 3~4시에 깬적도 있었는데 이젠 시차적응이 완벅히 된 모양입니다.


아침을 먹고 소렌토로 출발합니다. 오늘 갈곳은 포지타노와 아말피 해변.

도착하는데 시간이 꽤나 걸릴것으로 예상되니 빨리 출발 해야겠습니다.





소렌토로 기차를 타고 가다 보니 저 멀리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 선이 보입니다.

이탈리아의 주 산업은 관광이 아니라 농업이나 제조업 같은 1~2차 산업 위주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포지타노-아말피 해변으로 가는길은 조금 복잡합니다.

먼저 나폴리에서 소렌토까지 사철을 타고 간다음, 버스로 갈아타고 두시간 정도를 더 가야 합니다.

2시간쯤 걸려 소렌토에 도착하니, 역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보입니다.





아마도 저곳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것 같습니다. 역 안에 있는 창구에서 버스표를 구입합니다.


아르테 카드가 멀쩡 했다면 버스표는 안사도 그만이지만

어제 폭우로 염소가 씹다 버린 종이뭉치가 되버렸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구입합니다.ㅜ





원웨이 티켓과 원데이 티켓. 하루 안에 돌아올 일정이라면 6유로짜리 표를 사면 됩니다.

항상 살때마다 느끼는점이지만, 버스나 지하철 표값은 낼때마다 돈이 아깝습니다.ㅜ


역 밖으로 나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으로 갑니다. 아마도 이곳이 버스 정류장 인듯 합니다.





국정도 가지각색. 나폴리에서 잘 안보이던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나폴리 인근의 소렌토나 폼페이 같은 마을에서 묵고 있나 봅니다.


마을버스는 우리나라 시내버스랑 똑같아서 운이 좋으면 자리에 앉는거고 재수 없으면 서서 2시간을 가야 합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제 바로 앞에서 버스가 만차가 됩니다!





우오와왕 신난다~

다음에 오는 버스를 가장 먼저 타게되니 창가에 붙어 사진도 찍을수 있겠습니다.

10분쯤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 합니다. 쏜살 같이 입장해 가장뒤 오른쪽 창문자리에 앉습니다.





소렌토에서 아말피 해변까지 가는 버스는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경치를 감상할수 있습니다.

잠깐만...그런데... 이게 뭐야. 앉은자리 머리위에서 노란색 구정물이 쏟아집니다.

아오... 어제는 빗물에 오늘은 구정물에 옷이 다 젖었습니다. 이럴거면 그냥 에어컨을 사용하질 말던가 ㅜ





가지고 있는 휴지를 탈탈 털어 막아 보았지만 역부족...

이상한 기름냄새 나는 구정물이 옷에 왕창 쏟아 집니다아~ 아이고 슈발ㅜ


이상하게 나폴리에 온 뒤부터 상태가 안좋습니다ㅜ 액운이라도 낀걸까요

기분좋게 시작된적이 없으니...쩝. 하지만 이런 뭣같은 기분도 밖을 내다보면 싹 가십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해안도로를 달립니다. 도로옆 낭떠러지 밑으로 코발트 블루 빛 바다가 눈부시게 펼쳐져있습니다.





보면서도 신기한것이, 해안에 절벽처럼 깎아지른 듯한 산능선이 주~욱 연결되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깎아지른듯한 절벽위에 아슬아슬하게 세워진 마을들. 어떻게 이런곳에 집짓고 살 생각을 했는지...





버스 뒤쪽을 찍어보니 여태까지 온 뒷풍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해안가에 마주한 능선이라... 정신없이 사진을 찍으며 오다보니 어느덧 포지타노에 도착했습니다.

포지타노를 보려면 여기서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포지타노와 아말피 둘다 보려니 시간이 아슬아슬 합니다.

아침일찍 출발했는데도 이동시간이 꽤나 길었던지라... 과감히 포지타노를 포기하고 아말피로 직행합니다.


포지타노에서 20분쯤 더 들어가면 두번째 해안마을인 아말피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내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아말피 역시 관광지답게 여러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이곳 아말피는 레몬이 특산품인듯 레몬으로 만든 물건들이 눈에 띕니다.





레몬으로 만든 먹거리나 비누외에도 아말피 해변 풍경을 담은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있는데 슬슬 배가고파집니다.

아침일찍 출발해서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면서 3시간 넘게 걸려 왔더니 벌써 점심시간 입니다.





나폴리는 피자! 피자집에 들어가니... 가격이 엄청 쌉니다!!

조각피자 하나에 1유로 밖에 안하다니...확실히 북부 지역보다 남부지방이 물가가 싼듯합니다.

문득 처음 로마에서 4유로나 퍼주고 사먹은 파니니가 생각납니다. ㅜ





피자 한조각과 콜라 한컵을 2유로 안으로 해결 할수 있다니...꿈만 같습니다. 으허헣ㅜ

가격이 싼것도 놀랍지만, 가격에 비해 맛있습니다. @.@

밥도 먹었겠다. 마을 바로앞에 펼쳐진 해변구경을 나섭니다.





9월 중순도 지났건만 남국의 태양은 뜨겁습니다.

뜨거운 태양아래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는걸 보니 저도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수영복이 없으니...그냥 눈요기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므흐흐 +ㅅ+





눈으로 즐기는건 불법이 아니라능!! 하악하악

한여름에는 사람들로 넘쳐난다는 곳이지만 확실히 성수기가 끝나서인지 그렇게 많은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





푸른 바다에 푸른 하늘. 물도 맑고 깨끗 한것이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몰릴듯 합니다.





저 멀리 성채 같은것도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보고 싶지만 저기까지 가다간 중간에 퍼질것 같습니다.ㅜ

해변 구경을 끝내고 마을 안쪽으로 들어와 이것저것 구경합니다.





레몬으로 만든 술을 살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앞으로 갈길이 먼데 벌써부터 깨지는 물건을 가방에 넣을순 없습니다.

이래서 이탈리아를 맨 나중에 오려고 했는데...아쉬운 마음에 눈요기랑 사진만 찍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땡볕 아래를 한참동안 걸었더니 목이 마릅니다. 야릇하게 생긴 음수대...에서 목을 축입니다.

햇볕이 뜨거워서 그런지 물이 미적지근 합니다.ㅜ 시원한게 땡기는데...그냥 젤라또를 먹어야 겠습니다.





젤라또 파는곳 앞에 비치된 의자에 앉아 천천히 구경도 하고 맛나는 젤라또도 먹습니다.

여유롭게 야외까페에 앉아 사색을 즐기는 모습... 음~ 유로~피언의 느낌입니다.





여유롭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늦어도 4시에는 출발해야 합니다.

저녁이되면 나폴리는 약간 위험하니... 아쉽긴 하지만 여기서 일어나야겠습니다.





숙소로 돌아가기전 기차표 예약을 변경 해야겠습니다.

원래 나폴리에서 3박을 예정했지만 나폴리 시내는 별로 볼것이 없는데다 해변가는 너무 멀리 떨어져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혼자 돌아다니는 것도 별로 안전하지 못하고...이런저런 이유로 창구에 가서 예약을 변경하려고 하는데...

이런 씨박. 변경이 안되고 다른표로 새로 끊어야 한답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20유로.





이건 뭐 칼만 안들었지 완전 강도나 다름 없습니다.ㅠ

기차 한번타는데 20만원을 쓸수는 없으니 할수 없이 등급이 떨어지는 IC로 예약을 합니다.





그래도 40유로... 씁슬하지만 나폴리에 더이상 머물고 싶진 않으니 표를 삽니다.


아말피에서 나폴리에 도착하고 표를사니 어느덧 8시가 다되갑니다.

숙소에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야경...구경 대신 정통 나폴리 피자를 먹으러 갑니다!!





나폴리 피자. 들어 서는 순간 도우를 만들기 시작하고, 토핑을 주문하면 주문에 맞춰 만들어 줍니다.

치즈와 토마토 소스만을 넣는 마르게리타 피자도 맛있지만 먹었던 것을 또 먹긴 그러니 계란피자를 주문합니다.

도우를 만들고 토마토 소스 두르고 치즈 뿌리고 그위에 계란하나 탁! 순식간에 피자가 만들어 집니다.





바로 옆에 아저씨가 만들어진 피자를 화덕에 쑥~ 집어넣고 잠깐만 기다리면 순식간에 피자가 익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계란피자. 겉보기는 조금 밋밋할지 몰라도 맛은... 최고입니다!!





도우가 얇으니 빵맛은 거의 안나고 치즈와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맛만 납니다.

소스도 너무 시큼하지 않아 좋습니다. 거기에 약간 설익은 계란이 얹어지니...





우우 햄보케...o0o 피자의 본고장이라서 그런건지 여태껏 우리나라에서 먹어봤던 피자보다 맛있습니다. 값도 싸고 으헣

피자를 먹고 숙소로 돌아오니 어느새 시간이 9시가 넘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떠나려면 미리 옷이랑 짐을 정리하고 싸놔야 합니다.

짐을 정리 하고 일기를 쓰다 문득 이민수 선수 생각이 납니다.





내일 아침 떠나기전 이민수 선수에게 싸인을 부탁합니다.

한번도 싸인을 해보지 않았다며 쑥스러워 하는 그의 모습이 왠지 서글픕니다.


2박3일간의 짧은 나폴리 일정이었지만, 여러가지 의미로 잊지못할 추억이 될것같습니다.

내일은 이탈리아 북부,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꽃의도시 피렌체로 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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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오오오오오오 짱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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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가도 칙칙한 건물 안에서 수감생활만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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