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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9 유럽 배낭여행기 - 부라노&리도 (1) 2010/05/29 PM 12:08




오늘은 베네치아에서 있는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 왔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라니...

떠나기전 베네치아 일정을 너무 짧게 잡은게 후회가 됩니다.

짧은 시간인 만큼 오늘하루는 바쁘게 움직여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어제 만나서 같이 다닌 누님들과 함께 다니기로 합니다.

가장 먼저 갈곳은 베네치아가 한눈에 보인다는 산조르조 마조레 교회 입니다.





숙소 바로 앞에있는 정류장에서 82번 버스를 타고 눈앞에 잡힐듯 보이는 교회로 이동합니다.





이동중에 손에 잡힐듯 두오모가 보입니다. 가보고 싶긴 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Chiesa di Sna Giorgio Magglore).

이 건물은 16세기 베네치아 거리를 설계한 팔라디오가 건축 했다고 합니다.

교회 안쪽으로 들어가 종탑으로 올라가는 표를 끊습니다. 가격은 3유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종탑 끝까지 올라가서 내리니, 베네치아의 풍경이 한 눈에 보입니다.





우와~ 산 마르코 광장에는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광장의 종탑에도 올라갈 수 있지만, 광장쪽 종탑 보단 이쪽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 좋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카메라를 돌려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데, 광장앞으로 엄청난 크기의 배가 지나 갑니다.





우와.. 집 10채 보다 더큰 엄청난 크기의 크루즈 선. 저런 배에 타보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배가 눈앞에 나타나 시야에서 사라 질때까지 멍하니 쳐다 보다, 광장 바로 옆에 있는 탄식의 다리에 눈이 갑니다.





어휴... 멀리서 봐도 정말 탄식이 나오게 생겼습니다. ㅜ

무슨 저런 광고로 벽면을 다 가려 놨는지...ㅉㅉ

일요일이라 그런지 광장쪽에는 발 디딜틈도 없어보입니다.





대운하 반태편에서 보이는 또 다른 크루즈 선. 분명 집들 보다 더 멀리 있는데 더 커보입니다. @.@

베네치아에는 이런 크루즈 선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돈 많은 관광객들이 저런걸 타고 놀러 오나 봅니다. 퉷

종탑에서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 했으니, 이제 다른 섬으로 움직입니다.

맨 먼저 간 섬은 무라노. 무라노의 유리 공예품을 보러 무라노로 갔는데...





문을 다 닫았습니다...ㅜ

아무래도 오늘이 일요일이라 그런지 공방들이 모두 문을 닫고 거리가 썰렁한 느낌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무라노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부라노 섬으로 이동합니다.

부라노 섬은 레이스와 집들의 다채로운 색깔로 유명합니다.





무라노에서 한시간쯤 걸려 도착한 부라노섬의 거리. 벽 색깔이 건물마다 다른게, 매우 화려하게 보입니다.

무라노 섬과 달리 부라노는 굉장히 성업중입니다.

부라노 섬의 특산품인 레이스 위주로 여러가지 물건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복잡한 상업가를 지나 일반 가정집들이 있는곳으로 들어오면 부라노 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습니다.

따닥따닥 붙어 있는 집들마다 색깔이 모두 다른게 예쁘다. 란 말로밖엔 표현이 안됩니다.





부라노 섬에 있는 집들이 이렇게 색이 다른 이유는 안개가 심해서 라고 합니다.

바다 안개가 심해 앞을 잘 볼수가 없어 집을 쉽게 찾아가기 위해 집집별로 색을 다르게 칠했다고 합니다.





색색의 집들과 집 바로 앞에 놓인 운하. 베네치아의 생활 하수는 곧바로 이 운하로 연결 되있다고 합니다.

잘못하면 물이 썩어 버릴수도 있지만, 조수 간만으로 바닷물이 빠졌다 들어오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없다고 합니다.





부라노의 집들을 구경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저 멀리 교회의 종탑이 눈에 들어옵니다.





어... 멀리서 봐도 굉장히 기울어 져있습니다.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이곳 부라노의 종탑도 많이 쓰러져 있습니다.

마침 이곳에서 멀리 떨어진것 같진 않으니, 조금더 가까이 가서 봐야겠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피사의 그것보다 더 기울어져 있는듯 합니다.

탑들이 왜이리 기울어져있는지...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0-

이곳 저곳 골목길을 돌아다니다 보니, 현지인 아저씨 한분이 고기를 굽고 있습니다.

멀리서 그 모습을 찍고 있으니, 가까이 오라는 시늉을 합니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 아저씨는 멀리서 찍지 말고 가까이 와서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비록 말은 안통하지만, 소박하면서도 친근감이 느껴지는게 우리네 시골 어르신들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저씨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깁니다.





조용한 주택가를 벗어나, 다시 번화가로 들어옵니다. 시간은 어느새 1시.

아까 아저씨가 물고기를 굽는 모습을 봐서인지 배가 고픕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번화가 가운데 있는 피자집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안에는 여러가지 피자를 진열해 놓고 팔고 있는데,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모양인지 가격이 약간 비쌉니다.





그래도 굶을순 없으니, 각자 먹을 것을 주문합니다. 파니니와 야채 피자 등등...

맛을 보니 만든지가 좀 됐다는 느낌이 팍 드는게.. 어째 좀 별로지만, 기왕 먹은거 배나채울 심정으로 다 먹고 나옵니다.

밥도 먹었겠다. 이제 슬슬 다른섬으로 가야겠습니다.

배를 타러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보입니다.





음... 무슨 바자회? 그런 건지 사람들이 모여서 한손에는 음식을 들고 걸어다닙니다.

없는 사람들은 저 테이블 앞에 서서 음식들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가운데 정신없이 음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노란색 옷을 입고 음식을 준비하는게, 무슨 단체에서 하는듯 싶습니다.





남자들은 뒤에서 음식을 만들고, 여자들은 앞에서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방금 점심을 먹어서 무얼 먹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지만, 뭘 저렇게 먹고 있는진 궁금해 졌습니다.





한 아저씨꼐 다가가 음식이 뭔지 물어보니 선뜻 접시를 보여주십니다.

작은 멸치같은 생건과 해산물이 주류를 이루는게, 제입엔 별로 안맞을것 같습니다.





음식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근처 아무데나 엉덩이를 깔고 앉아 그자리에서 먹습니다.

뭐 신종플루가 유행 한다느니, 나다닐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밥먹기전엔 손을 소독하라느니...

한국에서 들었던 유럽의 신종플루 공포는 역시 개뻥이었습니다.





부라노 섬도 다 훑어 봤겠다, 다시 수상 버스를 타고 이번엔 누드비치! 가 있다는 리도 섬으로 이동합니다.





리도섬은 베네치아 본 섬 바로 옆에 위치해 부라노에서 가려면 시간이 꽤나 걸릴듯 합니다.

뱃머리에서 바람을 맞으며 사진도 찍고 풍경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리도 섬에 도착했습니다.

걸린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바포레토에서 내려 리도섬의 해안가로 가는 길을 찾습니다.

다들 초행길이라 길을 알 턱이 없으니, 근처 버스기사 아저씨께 길을 묻습니다.





아저씨가 말한데로 쭈~욱 이동했는데도, 해변은 보이질 않습니다. 왜 이럴까요?





아오... 영어가 서툰 아저씨가 잘못 알아들은게 틀림 없습니다.

도착한 곳에서 바로 섬을 가로지르기만 하면 해변이 나오는데,

이 아저씨는 길쭉한 섬 끄트머리에 가는방법을 말해 준 것입니다.

그래도 중간에 알아차려 다행이지, 끝까지 갔으면 정말 웃기지도 않았을 겁니다.

담벼락 하나 를 넘어가니. 리도섬의 해변이 저~ 끝까지 펼쳐져 있습니다.





확실히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사람들은 그닥 많이 보이지 않습니다.

가족단위로 몇명씩 흩어져 있을뿐, 심하게 복작거리지 않습니다.





날씨는 아직도 한여름 처럼 뜨거운데, 사람이 별로 없으니 왠지 썰렁한 느낌입니다.

한달만 일찍 왔어도 사람이 넘치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스칩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해안가를 걷고 있는데, 왠 아이가 발가벗고 물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ㅋㅋ 아~ 귀엽습니다. 남의 눈 의식하지 않고 저렇게 발가벗고 뛰놀수 있는건 아이들의 특권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 일행이 아이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재밌어하자 아이의 어머니도 즐거워 합니다.

해안가를 따라 쭈~욱 내려오니 해안 끝쪽에서 사람들이 모여 일광욕도 하고, 남자들은 비치 발리볼을 하고 있습니다.





햇볕은 우리나라 한여름 수준이지만, 습도가 그리 높지않아 땀이 많이 나진 않습니다. 바짝 마른다고 해야 하나.

계단에 앉아 비치 발리볼 하는 모습도 구경하고, 사람 구경도 하다보니 어느새 저녁 먹을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베네치아 본섬으로 돌아가는길에 본 마트.

그러고 보니 베네치아 본섬엔 마트가 없었던 것이 생각납니다.

가볍게 목도 축일겸, 마트 안으로 들어가 음료수를 찾습니다.





음료수 코너에서 본 1리터 짜리 '병' 콜라. 어른 팔뚝보다 두껍게 생긴것이 페트가 아니라 병으로 되있다니 ㅋㅋ

물론 사진 않고 사진만 찍고 캔 음료 하나만 사고 나옵니다.

수상버스를 타고 산 마르코 광장으로 돌아오니 점점 해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산 마르코 광장은 어제처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습니다.

활기찬 관광객들의 모습을 보니 문득 베네치아에 좀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장을 한번 휙~둘러보고 배를 채우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는데, 바로 옆으로 크루즈 선이 멈춥니다.





오늘만 벌써 3번째로 보는 크루즈 선, 역시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가 엄청 납니다.

위에 서있는 사람들이 깨알로 보일정도로 그 규모가 ㅎㄷㄷ 합니다.

크루즈 선을 지나 광장 바로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주문합니다.





파스타와 리조또를 2개씩 전부 다른 메뉴로 주문 합니다. 각자 하나씩 먹기보단, 이것저것 맛보기 위해 시켰습니다.

검정색 짜장 처럼 보이는게 먹물 리조또인데, 식욕 떨어지는 색과 달리 엄청 맛있습니다.ㅠㅠ 햄보케~

밥을 먹은 후, 누나들은 이제 프라하로 가는 기차를 타러가야 한답니다.

이틀동안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헤어지는 일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역으로 가는 누나들을 전송한뒤, 저도 숙소로 돌아가 미리 짐정리를 해 놓습니다.

내일은 새벽기차를 타야 하기때문에 잠잘 시간도 부족하니 미리 짐을 싸놔야 합니다.





짐을 싸고난 후, 낮과는 다른 멤버로 밖으로 나와 가판대에서 파는 맥주를 하나씩 삽니다.

오늘 베네치아로 온 사람들도 있고, 내일이면 떠나는 저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의 만남은 짧지만, 즐거움으로 그 아쉬움을 달랩니다.





신나게 맥주와 와인을 먹고 들어오니 어느새 10시가 넘었습니다.

내일 아침에 타야될 기차는 6시 출발. 이곳 지리가 어렵고,

새벽에 수상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3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짧았던 베네치아의 2박 3일도 끝나 갑니다.

약 2주동안 머물렀던 이탈리아를 떠나려니 너무나 아쉽습니다.

만약 다시 유럽으로 여행올 기회가 생긴다면, 시간에 쫓기지 않고 넉넉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내일은 맥주와 소시지의 나라. 독일의 뮌헨으로 떠납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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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이탈리아편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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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오늘 처음봤는데 진짜 재미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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