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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09 유럽 배낭여행기 - 빈 (3) 2010/06/28 PM 07:08


오늘은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으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5일동안 묵었던 숙소 어머니께 인사를 한 후,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숙소근처 한컷.

시간이 느릿느릿 가는거 같은데 벌써 5일이나 지나다니...

별로 한것도 없는데 시간이 휙~하고 지나간 느낌입니다.

지하철을 타고 중앙역에 도착한뒤, 기차표를 확인하고 기차에 타 자리에 앉습니다.





엊그제 예약할때는 사람이 별로 안탈줄 알았는데, 오늘 탈때 와보니 옆자리가 벌써 차있습니다. @.@

뮌헨에서 잘츠로 넘어가는 구간은4시간 정도.

국경을 넘어가는지라 열차도 독일의 DB가아닌 오스트리아의 OBB 소속입니다.





자리에 앉으면 검표원들이 표검사를 하면서 안내서를 나눠 줍니다.

이 안내서에는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이걸 보니 이 기차는 뮌헨에서 빈을 지나 부다페스트 까지 가는모양 입니다.





열차를 타는 도중 한 두 번 차표 검사를 합니다. 독일에서 한 번, 국경 넘어갈때 한 번.

기차가 설때마다 새로탄 사람만 골라서 검사하는 것이, 무임승차를 했다간 큰일나겠습니다.

기차를 탄지 4지간 쯤 지나,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의 중심역인 빈 서역에 도착했습니다.





어느 도시에서나 똑같이 일단 이고지고 있는 짐들을 숙소에 풀어놓고,

빈의 최대 중심거리라는 링크(시내)쪽으로 이동합니다.

빈에는 몇가지 특산품이 있는데, 하나는 모짜르트를 모델로 한 모짜르트 쿠겔른(초코렛)과

초코렛으로 만든 케익. 커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돈까스 같은 슈니첼이 있습니다.

특히 이 모짜르트 초콜렛은 관광객들에게 인기상품인지라 시내 곳곳에 매장이 있습니다.





시내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니, 젤라또를 파는 아이스크림 매장이 보입니다.

문득, 이탈리아 에서 먹었던 젤라또가 생각나 거금4유로를 주고 먹어봤는데,

산을 넘어와서인지 맛이 좀 덜한 느낌입니다.-_-;





볼거리를 찾아 시내 안쪽으로 쏘다니던 도중, 도로 한복판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립니다.

아무래도 무슨 시위인듯 한데 많은 경찰들이 앞장서 불상사가 생기지 않게 시위대를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였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색히들 물 쏴~





빈에 도착하고 짐을 풀고 나왔더니 벌써 시간이 3시가 됐습니다.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았으니 밥을 먹어야 겠습니다.

숙소에서 나올때 주인 아저씨 께서 추천해주신 센티미터라는 레스토랑으로 갑니다.





일단 콜라 한병을 시켜놓고, 메뉴를 펴 봅니다. 식당 이름답게 줄자 모양의 메뉴판이 인상적입니다.

메뉴를 봐도, 처음 와봤으니 뭐가뭔지 알 수 가 없습니다. 그래서 감자수프 하나와 슈니첼 하나를 시킵니다.

핸드폰 게임을 하면서 기다리고 있으니, 수프가 먼저 나옵니다.





우와... 이게 뭐야.. 호박처럼 생긴 빵 안쪽을 긁어내고 그 안에 감자와 버섯이 듬뿍 들어간 스프가 나왔습니다.

아니 나는 쥐똥만한 그릇에 나오는 스프인즐 알았는데...





손바닥과의 크기 비교. 먹을 때마다 안쪽의 빵이 섞여 맛이 더 진해지는 느낌입니다.

이거 까딱하다간 스프만 먹고 배불러서 슈니첼을 먹지 못하겠습니다.-_-;

일단 안쪽에 있는 감자는 양이 너무 많으니 패스하고, 국물만 먹는데 주력합니다.ㅜ





스프를 대충 먹으니, 이번엔 슈니첼이 나옵니다... 오. 마이. 갓.

슈니첼 하나가 손바닥 하나보다 더큽니다. 게다가 밑엔 포테이도도 깔려있어..ㅜ





슈니첼까진 어찌어찌 먹었지만, 밑에 깔린 포테이토는 더이상 못먹겠습니다.

게다가 슈니첼이나 감자튀김에 소스가 없고 레몬만 뿌려먹으니 뻑뻑해서 도무지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ㅜ

비엔나 음식도전은 첫판부터 실.패 입니다. 으헣ㅜ

그나마 두개 먹은게 15유로니 값이 싼걸로 위로 받습니다.ㅜ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듯 하니 좀 걸어야 겠습니다.

식당에서 나와 시내 중심쪽에 있는 호프브루크 왕궁(신 왕궁)으로 향합니다.

신 왕궁은 19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사용된 합스부르크 가 의 왕궁입니다.





신 왕궁 안쪽으로 들어가니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

오늘 이곳에 체육행사 비슷한걸 하나 봅니다.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옆으로 굴러다니기도 하고,

암벽등반 체험 사격과 배구 등등 여러가지 행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고 있는데,

신 왕궁 앞쪽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게 보입니다.





무슨행사를 하길래 방송국 카메라 까지 와서 찍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앞쪽을 보니 왠 사람들이 나와 인터뷰도 하고, 무슨 상패 같은것도 받고 있습니다.

아마도 무슨 스포츠 스타들인 모양입니다.





카메라 뒤편으로 두 다리를 들고 있는 말을 탄 동상이 보입니다.

말이 두 다리를 들고 있으면 장군이랬으니, 아마도 이곳에서 유명한 장군인가 봅니다.





시끌시끌한 신 왕궁쪽을 벗어나, 바로 옆 길건너 편에 있는 방물관 쪽으로 향합니다.

자연사 박물관과 미술사 박물관이 쌍둥이 처럼 마주보고 있습니다.





마주보고 있는 박물관들 사이에는 여제女帝 마리아 테레지아의 청동 좌상이 있습니다.

전 유럽을 상대로 전쟁을 벌여 자신의 제위 계승을 인정받은, 실로 여걸이라 불릴만합니다.

복잡한 시내의 대로를 피해, 왔던길과는 다른길로 돌아갑니다.





숙소로 돌아가던 중에 발견한 태권도.

외국인 마네킹에 한국 태권도의 도복을 입은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ㅋ





고개를 들어 간판을 보니, 한국에서 이곳으로 와서 태권도를 가르치시는 분 같습니다.

머나먼 이국땅에서 조국의 국기國技를 보니 왠지모르게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어둑어둑해지는 하늘 사이로 저 멀리 달이 보입니다.

오늘은 이동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서 인지 피곤합니다.

도시간 이동하는게 이렇게 피곤할 줄 알았으면 이동하는 시간을 차라리 한낮으로 잡을걸 그랬습니다.ㅜ

점심을 배터지게 먹었더니 딱히 저녁 생각도 없고... 바로 숙소로 들어가서 쉬어야 겠습니다.

내일은 잘츠부르크에 미리 예약해둔 숙소도 취소할겸, 잘츠부르크에 가야겠습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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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 man    친구신청

아 슈니 쩰...ㅠㅠ

이오나스    친구신청

오 슈니첼 간만에 보니 반갑네요...
먹을땐 진짜 소스없는 왕돈까스였는데 ㅎㅎ...

라베르시엘    친구신청

스.. 스프가 장난 아니네요 ㅎㅎ.. 맛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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