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저스티스리그..
뭐.. 다른 분들도 많이 안타까워 하시고 분노 하셨으니 영화 전체를 말하긴 좀 그렇고..
영화를 본 다음 느낀 스테픈울프에 대한 오해와 변명을 좀 해볼까 합니다...
저스티스 영화 내내 스테픈울프(이하 울프씨) 는 엄마를 부르짓습니다...
좀 많이 찌질해 보이죠..
딱히 엄청 강하다는 느낌을 보여주지도 못합니다...
아마존들을 상대로 무쌍을 펼친것 이외에는 그리 강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아틀란티스에서는 몇명만 상대했고..
슈퍼맨이 부활했을때는 월급통장에서 카드값 빠져 나가듯 어느센가 정신을 차려보니 머더박스를 가지고 튀었으며..
슈퍼맨 부활 이후에는 줘 터지기만 했으니까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자기 부하들인 파리들에게 뜯어 먹히는 수준으로 정리가 됐지요..
(배트맨도 1:1로 이길수 있는 파라데몬들이 여럿 붙었다고 반항 못하던거 자체도 좀 그렇긴 하죠..)
정말 찌질하고, 강한지 약한지도 모르겠고, 뭔가 매력이 없다고 느낄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이 울프씨를 잘 이해하고 있는걸까요..
그를 너무 일부분만 보고서 판단하는건 아닐까요..
울프씨는 영화내에서 머더박스를 모으는 이유를 추상적으로만 이야기 했을뿐..
머더박스를 모아서 뭘 어떻게 해야겠다라는걸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딱 한번.. 아마존들을 상대할때 울프씨의 목적을 옅볼수있는 대사가 존재했습니다...
바로 "너희들은 모두 나를 사랑하게 될꺼야!" 라는 부분이었죠...
자.. 울프씨의 입장이 되어서 한번 생각해 봅시다..
영화 내내 엄마를 찾는걸 보니, 어렸을때 엄마에게 사랑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 유추해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하들인 파라데몬 역시, 울프씨를 충성으로 따르는게 아니었죠..
그리고 수천년간 어디서 뭘 했는지 명확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머더박스가 최 우선 목표였을텐데도 말이죠..)
어릴떄부터의 애정결핍..
다 늙을떄까지 엄마를 찾는 마마보이 적인 성격..
주변엔 시커먼 남정내들뿐이고, 그 남정내들까지도 자기와 친한 사이는 아님..
한번의 실패 이후 수천년간 재도전 하려하지않는 소심함..
그리고 아마존들이 자길 사랑하게 될거라는 대사...
그렇습니다..
어릴떄부터 엄마와 주변에게 많은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울프씨는..
한번의 실패 이후 히키코모리가 되어서 방안에만 숨어있다가..
어디서 얻은 영감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마존들을 상대로 하렘을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마더박스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더박스로 인해 만들어진 지역..
마지막 장면에서 지구에서는 볼수없는 꽃과 나무들이 자라는 곳..
지구를 그런 유토피아적인 장소로 만든다음, 아마존으로 구성된 하렘 속에서 행복한 삶을 살려고 했을 뿐이었던 것입니다!!!
그저 그것뿐이었습니다...
떄문에 지구인들에게 뭔가 큰 피해를 주지도 않았고..
마더박스를 합치는 곳으로 사람이 거의 없는 지역을 일부러 고르기도 했으며..
몰려오는 아마존들에게 큰 위해를 가하지도 않았고..
마더박스를 가져가는걸 막는 아틀란티스의 메라를 한대 치고 말았던 것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행동하면서..
그저 사랑받기만을 원했던것뿐이었습니다...
하렘 건설이라는 왜곡된 애정관을 가지고 있긴 했으나..
그 하렘 건설을 위해 주변에 엄청 큰 피해를 입히거나 하진 않았던.. 상식이 있는 빌런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울프씨의 생각을 이해하고 다독거려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주변에 누구 한두명이라도, 울프씨를 다독거려줬다면 하렘 건설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진 않았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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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시답잖은 생각을 해야만 겨우 안정이 가능할정도의 영화였습니다...
저스티스 리그...
딱히 스토리의 맹점도 안보이고
각 영웅캐릭터들도 적재적소에 배치되었고
슈퍼맨 하나에 휘둘리지않고 좋게끝났던거같았어요
............라고 써라 로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