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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약스포?? 노스포??) (0) 2017/12/27 PM 12:38

어제 개봉(?!?) 한 1987을 보고 왔습니다.

정확히는 오늘 개봉인거 같은데, 어제 저녁시간때인가도 상영이 있었으니 어제 개봉이라고 봐야할지도..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엄청나게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보면서 온 몸에서 전율이 일면서 부들부들 떨린건 어벤져스 이후로 두번째내요..

 

출연진의 어마어마하게 화려한 라인업과는 달리, 누군가 영화의 주인공이라고 볼수있는 사람은 한명도 없이 쭈욱 흘러갑니다.

영화 중간중간에 중요한 역할들을 해주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몇몇 인물들에게 나름 포커스가 잡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포커스가 잡힌 인물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니었고, 때문에 그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흘러가지도 않습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시작으로 이한열 열사 사망까지의 일들을 드라마적인 픽션을 가미해서 전개하는데..

실제 있었던 역사가 기본이고, 제 자신이 그 시절을 눈으로 보고 자란 세대라서 그런지 감회가 남달랐던 영화였습니다...

(국민학교 입학하기전에 어머니 손잡고 시내 나갔다가, 호헌철폐시위를 직접 눈으로 본적도 있고 집 앞 큰 도로에서 시위가 벌어지는걸 집 베란다에서 본 기억도 있어요..)

 

한국의 민주화 관련으로 조금의 관심이 있다면 엄청나게 재미있게 볼수있는 영화 같습니다...

그 시대가 중심이 되는 영화인만큼.. 

민주화운동등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외국인들은 재미없는 영화가 될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정말 많은걸 느끼게 해준 영화고, 엄청나게 재미있게 본만큼..

올 한해를 이 영화와 함께 마무리 해보시는건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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