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용하고 있는 스틱은 거의 10년이 다 된(...) 매드캣츠 TE1인데.
사용하면 할 수록 레버가 노화가 된 것 같다란 기분이 들었다. 삑사리도 많아지고, 왠지 반응도 늦는 것 같고. 그냥 기분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런 이유로 레버를 분해 청소. 그러다가 안의 부품들을 좀 살펴봤는데
예전 하야부사 레버를 살 때 판매자분이 덤으로 끼워주신 부품이 생각났다. 그건 바로.
요것.
이게 뭐하는 물건인가 하면 산와 레버의 입력 부분 부품인데, 기존보다 1mm 두껍다. 즉, 입력반경이 1mm줄어든다는 것.
기존 헤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차이가 보였다. 그런데 이거 갈아 끼우는 과정이 또 순탄치만은 않다.
나름 빡셈.
아무튼 고생해서 갈아끼고 시운전을 해보니. 음, 그리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네?
하다가 뭔가 느낌이 온다. 기존 산와는 스위치와 헤드와의 간격이 좀 있었는데 이건 거의 닿아있는 수준이었다.
대전에 들어가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기존에는 미스가 났을 상황에서도 커맨드가 좀 더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느낌.
헤드를 갈아끼운 조작감은 예전부터 내가 원했던 입력반경이 기존보다 좁은 산와 레버인 것이다.
물론 느낌일 뿐일 수도 있으나, 그 느낌 자체만으로도 위의 고생이 보답받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