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은 예수의 삶을 닮길 원하는 그 행동과 노력에 주어지는 보상 같은 것이지, 천국에 가기 위해 그와 다른 삶을 살면서 그를 들먹거리는 것은 예수가 생전에 그렇게 비난했던 랍비 "원리주의자"들과 다를것이 없지 않을까?
..다음 번에는 '이단' 논의에 대해서 알아보자.
라고 끝냈던 전편 다들 읽어 보셨나~?
아무래도 연계식으로 쭈욱 가는 글이라 전편을 읽으시는게 이번 글을 읽으시는데 많은 도움이 될거라 생각된다. 좀 분량이 있는 글이긴 하지만, 커피 한잔 드시면서 가볍게 읽어 주시라.
이번 편을 시작하기 전에, 저번 글 댓글로 어떤분께서 의미있는 지적을 해 주셨다.
간단히 말하면, 지나친 일반화를 확대 해석해서 개신교 전반에 대한 비판을 하고 있는게 아니냐 라는 글이었는데, 사실 필자의 글이 그런면이 없잖아 있기는 하지만 한국의 대형 교회가 필자가 지적해온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적재산화' 되어가는 상황에서 한기총이라고 하는 거대 단체를 좌지우지 하는 대형 교회들의 문제는 단지 '일부의 문제' 라고 하기엔 너무도 커다란것 같다. 그래서, 다소 과장된 일반화-의 여지는 없잖아 있지만, 요런식의 비판은 개신교라는 종교 단체의 개선을 위해 도움이 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단 얘기.
사설이 길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이번에는 뜨거운 감자 '이단' 에 관해 이야길 할텐데, 그에 앞서서 종교개혁을 일으킨 '루터'교가 현재의 '장로교, 침례교'와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고 싶다.
루터는 종교개혁으로 카톨릭에서 파문 당하면서 당시에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개인적인 차원이었지만) 구약의 '다니엘서' 와 신약의 '요한묵시록(요한 계시록)' 을 빼버렸다.
그런데 한국 개신교 성경을 보라. 당당히 다니엘서와 요한묵시록이 포함되어 있다.
...다소 (실은 많이) 혼란이 가는 부분이지만 최근에 사해문서(이스라엘 동굴에서 발견된 고대 문서 놀랍게도 현재의 성경과 99% 이상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에 다니엘서와 요한 묵시록이 발견 됨 으로서 루터의 삽질은 단지 '삽질' 이었음이 밝혀졌다.
이 이야기를 끄집어 내어 짚고 넘어가는 이유는 이처럼 한 종교의 '이단' 논쟁이라는 것이 보다 정확히 말하면 새로운 '분파'가 일어나는 과정이 일개 개인의 의지에 따라 발생하는 어처구니 없는 분립이다- 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기총에서는 그 어느 행적보다 이단종파의 구분과 비판에 열심인데, 우리가 잘알고 있는 이단으로는 '몰몬교', '여호와의 증인', '제7 안식일 교회', '다미선교회', '통일교' 등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어차피 개신교라는 종교도 교회마다 같은 성경구절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 인데 (이는 루터가 내세웠던 만인 자유 해석의지 에 기원한 것이다..) 그 이단이라고 구분된 종파 역시 그런 구별된 해석이라는 점에서 ...도찐개찐.. 이라고 말하면 욕먹을것 같고;
솔직히 말하면, 그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들의 성경 해석은 그야말로 이박사님이 지루박에 추임새를 넣어 주셨던 '스페이스 환타지' 스럽다. (특정 종교에 대한 비난은 아니니 오해 마시길, 단지 이성적인 차원에서의 이야기다.)
그 이유는 카톨릭이나 정교, 성공회가 성경만이 아닌 구전으로 전해진 각종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문서들을 인정하여 종교적 깊이를 더해갈수 있었던 것에 반해, 비교적 신흥 종교라 할수 있는 개신교들은 '오직 성경' 만을 진리로 삼아 그 문자 자체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오류가 생겨났다고 할수 있다.
여기서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들의 대체적인 특징을 짚고 넘어가자.
먼저 '몰몬교'는 우리가 거리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그리스도 밀알교회 라고 쓰여있는 명찰을 달고 다니는 외국인 청년들에게서 몇번은 만나봤을 종파로, 발생지역은 우리에겐 악감정이 가득한 미국의 '솔트레이크 시티' 다. -피겨 스케이팅을 떠올려봐라
미국에서 텍사스 만큼이나 보수적이고 종교 중심적인 지역으로, 요 종파의 특징은 모든 신자들이 자비를 털어서 외국의 선교지역에 2년동안 봉사 해야 한다는 점을 들수 있다.
거기다가, 청교도 정신에 입각해서 '절제'를 강조하는 생활로 속옷이나 음식 등도 공동으로 생산해서 공동으로 분배한다. (몇년 전에 나왔던 '밀리언즈' 라는 영화에서 꼬맹이들이 돈을 주었던 사람들이 몰몬교도 신자)
한국에는 '로버트할리' 가 몰몬교도 신자로 알려져 있다.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 라고도 불리는 종파로 성경외에 '몰몬경' 이라는 경전을 따로 가지고 있다. 판타지한 내용으로는 교파의 창시자 라고 할수 있는 요셉 스미스가 천사의 계시를 받았다 부터 시작해서, 예수도 결혼했다. 천국은 해의 천국, 달의 천국 별의 천국이 있다.. (꽃별천지도 아니고..) 거기다 교주 스미스는 50명의 처를 두었고 2세 교주는 27명의 처에서 56명의 자녀를 두었다고 함.
...교리적으로 일부 다처제를 허용하는 측면이 있음.
'여호와의 증인' 1872년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우리가 길을 걸을때 만나게 되는 '파수꾼', '깨어라' 등으로 잘 알려진 종교. 타 개신교 종파와 달리 '왕국회관' 이라고 하는 성소를 마련해서 목사나, 신부와 같은 성직자 없이 모든 신도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운영한다.
신흥 종교가 언제나 그렇듯, 요한계시록의 144000명이 자신들을 지칭하는 것이라 주장하며
군복무와 수혈에 반대하고, 같은 신자들 끼리의 종교를 장려함.
거대화 되어버린 타 개신교 종파와 달리 '경제적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아주 투명한 듯.
(따지고 보면 몰몬교도 그렇긴..) 군복무 문제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개인의 양심에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할것은 아니나 그 앞뒤가 막힌 보수성은 다소 문제가 있다고 봄.
'제7 안식일 교회'
역시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로... 종말에 관한 부분을 크게 보고 있으며 주일-일요일을 지키는 것은 사탄의 행위라고 보고 안식일을 지키고 있다. 교리를 집대성한 '엘런화이트'여사의 서적을 성경과 거의 동일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다미선교회'
한국에서 80년대말 탄생한 종교로.. 자신들은 개신교의 종파라 주장하지만 안껴준다.
92년 10월 28일 전국적으로 개드립 쳤던 휴거 사건으로 지금은 거의 종말된 상태.
참고로 다미 선교회의 '다미'는 다가올 미래의 약자라고 한다.
'통일교'
다들 잘 아시다시피 문선명씨가 교주로 있는 종교로, 문선명씨는 재림예수라고들 한다.
문화일보, 일화 등이 통일교의 주된 사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소문에 의하면 어마어마한 재력을 가졌다고들... 하지만;; ....실은 엄청나게 부풀려진 것이라고.
퐌타지한 일로는 전 세계인을 하나의 가족화 하기 위해 100~500쌍 합동 결혼식으로 서로 등을 대고 돌아서 있는 남녀가 뒤로 돌아서 마주보는 사람들끼리 결혼을 한다고 한다.
...줄이 모자르면 한칸 땡긴다고.. 헐...
이 외에도 어머니 하나님을 주장하는 신흥세력 '하나님의 성도' 등이 있지만, 앞서 언급했던 교회에 비하면 그 세력이 미미한 편이라고 할수 있겠다.
1편 글에도 밝혔다 시피 개신교의 종파는 일년에도 200여개의 새로운 종파가 생겨나는 터라; 솔직히 말하자면 '이단'논의는 무의미 하다고 할수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위의 종파들을 거론한 이유는 하는 얘기들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유사한 행태가 보인다는 점이다.
1. 재림예수 -주로 기적과 같은 행위들을 증거로 내세우며 종말의 날이 다가왔다는 점을 강조한다.
2. 성경의 지나친 집착- 성경이 중요한것은 맞지만, 요즘 세상에 사도 바울의 말을 언급하며 아내는 남편에게 무조건적으로 순종해야 한다는 식의 '문자해석'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
3. 요한계시록, 다니엘 서에 대한 집착-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기록했던 구약과 예수의 행적을 기록한 신약을 통틀어서 다소 이질적이라 할수 있는 두권의 책. 예언서에 가까운 두권의 책을 입맛대로 해석해서 '종말론' 적인 위기 의식을 고착시키는데 써먹는다.
4. 포교과정의 폐쇄성- 기존의 종파들을 비판하며 지식적인 차원에서 접근한다. 예를 들어 '아버지 하나님은 알고 계시죠? 어머니 하나님 들어보셨어요?' 요런 차원에서 이야기를 꺼낼땐 특히 성경을 펼쳐 어디 어디 구절에 그런 말이 있다- 는 식으로 포섭한다.
뭔가 글이 쓸데 없이 길어지면서 두서가 없는 느낌인데; 위에 언급한 종파들은 '한기총'에 의해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 라는 것을 밝혀두고 필자의 개인적인 차원에선 어차피 타인의 신앙생활에 큰 피해가 없는 한에선 문제될게 없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위의 종파들은 나름 '건전'하게 종교생활을 하고 있는 종파로 과도한 금전적 봉헌을 요구한다거나 종말론을 강조하여 종교에 투신할것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뭐 다소 교리에 퐌타지 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그거야 믿는 개인의 차원 문제고.
(욕먹을게 두려워서 발을 빼는..) 서두에도 밝혔다 시피, 이렇게 이단으로 분류된 종파들은 대체로 그 세력이 미약하거나 퐌타지한 면 덕분에 이단으로 분류된것 뿐이지, 사실 따지고 보면 여의도에 있는 그 중세 고딕 양식의 성..순*음 교회의 전단에는 이순신장군이 크리스트교 신자였던 '고니시'를 막았기 때문에 이순신은 적그리스도다- 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마당에.
도찐 개찐이 아니겠는가~
적어도 거대교회들이 욕먹는 '금전적인 부분' 에서는 대부분 투명하게 관리를 하고 있으니 요점은 자칭 올바른 신도- 라 주장하는 대형교회들이 본 받을 문제다.
다음편에는 정통파 라고 분류할수 있을 카톨릭과 정교, 성공회, 장로교, 침례교, 루터파, 칼뱅파의 차이와 공통점에 관해서 알아보자.
...쓰다보니 정말 본론이 없는 기분이; 용서해 주시라.
ps1. 다소 과격한 문장이 많아서 특정한 종파를 지니신 분들에게 불쾌할수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본문에 거론된 종파들의 특징은 이해를 돕기 위해 언급한 부분이므로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본문내용중에 왜곡되어 표현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s2. 본문중에도 언급했다시피, '이단'으로 구분된 종파에 관해 필자 개인의 입장에서 비판한 것은 아니며, '한기총'에서 분류한 대표적 종파로 표현하였음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ps3. 그러나 본문중 ' 퐌타지 스럽다'는 부분에는 필자 개인의 의견이 개입되어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