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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넥스트2집 the being (2) 2009/01/10 PM 08:56

넥스트 비판- 혹은 비난.

90년대 음악을 실시간으로 즐겨온 꼬꼬마들에게 있어

대중음악 그중에서도 싱어송 라이터의 위치는 단연 독보적인 대상이었다.

그들은 팬층은 물론이고 그들의 팬이라고 자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그들이 만들어 낸 창조물들은 마땅히 존중받았으며,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 신해철(N.ex.t)와 서태지가 있었다.

사실 신해철이 등장했던 당시를 생각해보면 그의 등장은 꽤나 충격적인 것이었다.

아마추어 대학 그룹사운드의 유행이 끝나고 언더그라운드 헤비메탈이

그 기세를 높여갈 88년.

신해철을 중심으로 한 무한궤도는 팝메탈 적인 8비트 사운드를 중심으로

최근에도 응원곡으로 많은 인기를 모은 '그대에게' 로 대상을 타냈다.

적어도 대중에게 있어서 대학가요제 출신 이란 사실은 음악성이 보장되는 위치

그것이었다.

그리고 많은 가수들이 반짝하고 사라졌던 (가요제 라는 아마추어 리즘과 실제로 상품이

되어야 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적응하지 못한 이유가 크겠지만)

가요판에서 꿋꿋하게 신해철 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남았고, 당시에 생소했던

랩과 midi 사운드의 적극적인 도입으로 그는 한국 음악계의 프론티어가 되었다.

이후 몇번의 크고작은 사고 끝에 돌아온 그는 기존의 발라드 가수와 같은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당당하게 밴드 N.ex.t의 리더로 돌아왔다.

(사실 1집 도시인 시절만 해도 신해철의 백밴드 성향이 짙었지만)

그중에서도 넥스트의 2집 the being은 프로그래시브 메탈 이라는 장르적 특징을 가지면서도

완성도 있는 음악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사실 돌아보면, 날아라 병아리를 제외하고는 대중적으로 친절한 곡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이 앨범이 이렇게 큰 인기를 모았던 90년대 음악 팬들의 높은 수준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후 다소 자아도취 적인 집착이 느껴졌던 the world 앨범을 거쳐

아날로그 시대의 종지부를 찍었던 라젠카 세이브 어스 까지

넥스트는 한국 메이져 밴드계의 자존심이며 전설이었다.

(이후 이야기는 우리모두가 잘알고 있는 그대로 이므로 생략)

그런데, 문제는 음악적 소양이 있던 일부 평론가에게나 주어졌던 평론의 권력이

인터넷과 PC 통신을 이용한 모든 대중에게로 돌아간데 있다.

실시간으로 넥스트의 음악을 들어보지 않은, 넥스트의 음악보다 드림씨어터의 음악을

먼저 들은 팬들이 당시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넥스트를 자신들의 기준으로 비평

(실은 비난에 가까운) 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드림씨어터의 앨범에 비교한다고 해도 넥스트의 2집은 다른 의미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앨범이지만)

음악에 있어서 절대적인 가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음악을 듣는 일반적인

혹은 전문적인 시각의 비평이 중요한것이다.

사실, 신해철의 솔로 재즈 앨범은 누가 뭐래도 좋은 평가를 듣기 힘든 작품이다.

(컨템퍼러리한 부담없이 들을수 있는 앨범이라는 점은 사실이지만, 작품성이나 완성도에서

단연코 실패한 앨범이다) 그러나, 적어도 넥스트2집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



PS. 길다고 이해하기 힘든 분들을 위해 한줄요약

개나 소나 평론가가 된 시절에 이젠 명반들도 씹는 세상이다. (그래야 자기가 잘난줄 아는)

넥스트 2집 명반이니까 뭘 좀 알고 씹어라 꼬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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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들과바람    친구신청

숨은 팬으로써 그저 계속 활동하길 바라는 한 사람입니다. 이런 분 정말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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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mama 퀘스션 더드리머 들을때마다..

온몸에 전율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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