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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념] 국문과 로서. (1) 2009/02/02 PM 01:48
한국어는 말과 글이

참 잘 달라붙어있는 언어다.

물론 발음과 글이 언제나 같을순 없다는 점 따윈 고등학교때 배운 국어

상식으로도 충분히 잘 알고 있겠지만, (그래서 초등학교 받아쓰기 시간에

옷, 옻, 닭, 부엌 따위로 고생하지 않았던가)

어쨌든 제 멋대로 읽어대며 라틴어의 원류를 찾아야 발음을 유추할수 있는

영어따위에 비하면..

일본어도 한국어처럼 발음 자체와 표기에 근접성을 가지고 있지만

영어에 뒤지지 않는 제멋대로 한자 발음이 있기 때문에..ㄱ-

그런데 도대체 일본 유행어, 상용어를 찾아보면

이해할수 없는 구석이 있다.

오덕들에게도 익숙한 단어 그라비아-

의미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아무리 찾아도 영어에선 단어가 안나오길래

왜 일까.. 싶었더니 프랑스 어란다.

물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프랑스 고유명사를 사용하긴 한다. 예를 들어 '느와르' 라던가

그런데, 그건 느와르 라는 장르가 프랑스에서 최초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인정해주는 거고. ...그 인쇄된 포스터 따위를 굳이 프랑스어를 쓰는 이유가 뭐냐고.

(일본 최초로 유입된 컬러 포스터가 프랑스제 였다는 거짓말 따윈 치워!!)

개인적으로 정치적 목적을 떠나서, 언어는 그 사용자들이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전달에 무리가 없는 경우를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

쉽게 말해, 오뎅을 어묵 따위로 순화 한다는 핑계는 버리고 오뎅은 오뎅으로

인정하자- 라는 입장이란 소리다.

그런데 이 정치적 순화가 특별한 기준이 있는것도 아니고 특정 언어를 향한 순화가

압도적으로 많아서, 언어가 과연 정치적인 목적으로 교육되고 순화 되어야 하나?

라는 의문이 생긴다.

예를 들어, 돈까스의 경우.

솔비가 나오는 김밥천국에서나 쇼팽이 흐르는 어지간한 레스토랑 에서나 찾을수 있는메뉴

이지만, 한국에는 돈까스 라는 음식은 존재하지도, 존재해서도 안된다.

국적 불명의 단어인 동시에 저질 일본어의 혼용어 이기 때문이란다.

얼씨구.

그렇다고 우리가 식당에서 주문할때마다 포크 커틀릿- 이라고 부르기엔

..심각한 무리가 있지 않겠나?

또 솔까말, 오뎅이랑 어묵이랑 같나? 오뎅은 우리가 겨울에 꼬치에 꽂혀있는

그 길다란 녀석을 말하는 거고, 어묵은 주로 휴게소 등지에서 구입하여 먹는 그 토막토막

잘려져 플라스틱 포크로 찔러먹는 그놈 이잖나.

오뎅을 오뎅이라 하지 못하고, 돈까스를 돈까스라고 부르고 싶다.

아아~ 그런데 왜 '빵' 이나 '피자' 는 순화 안하지? '햄버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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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어 잘하시는 분들이 제일 부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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